이스라엘, 하마스 최고 정치지도자 제거…美 "매우 중대한 날"

입력 2024-10-18 06:39   수정 2024-10-18 06:42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최고 정치지도자 야히야 신와르를 제거했다고 1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신와르는 작년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이른바 '알아크사 홍수' 작전을 주도했고 하마스 수장을 지내왔다. 신와르가 사망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1년 넘게 이어진 가자지구 전쟁에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성명에서 "이스라엘과 신베트(국내 정보기관)가 1년간 추적한 끝에 남부사령부 소속 군인들이 가자지구 남부에서 하마스 테러조직 지도자 야히야 신와르를 제거했다"고 밝혔다. 신와르는 작년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을 설계하고 주도한 인물로 이스라엘군의 '제거 1순위' 표적으로 꼽혔다. 그는 지난 7월 31일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암살된 이스마일 하니예에 이어 하마스 수장인 정치국장 자리에 올랐다.

이스라엘군이 하마스 소탕을 내걸고 가자지구에서 강도 높은 군사작전을 벌여온 끝에 하니예에 이어 신와르까지 사망하면서 하마스는 조직 운영과 통치 능력에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조 바이든 대통령의 독일 방문길 기내 브리핑에서 신와르에 대해 "홀로코스트 이래 최악의 유대인 학살에 책임이 있는 살인자 테러리스트"라고 칭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작년 10월 시작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의 전장에서 "매우 중대한 날"이라고 평가한 뒤 신와르의 죽음으로 "우리가 잡기를 희망하는 새로운 기회를 얻었다"고 평가했다. 이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의 휴전 및 인질석방을 위한 협상에 동력이 생길 것이라는 기대를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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