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고한 소비에 방향성 부재…주요지수 혼조세 [뉴욕증시 브리핑]

입력 2024-10-18 07:21   수정 2024-10-18 07:22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 소비 지표가 시장 예상보다 개선되면서 경기침체 우려는 덜었지만 물가상승(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며 주가는 방향을 잃었다. 1% 넘게 등락한 업종이 없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61.35포인트(0.37%) 오른 4만3239.05에 거래를 끝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포인트(0.02%) 내린 5841.47,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6.53포인트(0.04%) 오른 1만8373.61에 장을 마쳤다.

이날 발표된 미국 9월 소매판매는 호조를 보였지만 시장에선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만한 수준이라는 인식이 있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9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0.4% 증가한 7144억달러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 0.3% 증가와 8월 수치 0.1% 증가를 모두 웃도는 결과다. 9월 수치는 전년 동기 대비로는 1.7% 증가했다. 앞선 8월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 2.1%보다는 증가폭이 완만해졌지만, 상승 흐름은 이어갔다.

아울러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도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미국 경제가 여전히 탄탄하다는 점이 재확인됐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2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 24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주보다 1만9000명 줄어든 수치다.

종목별로 엔비디아는 이날 0.89% 올랐지만, 장중 140.89달러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총은 3조3588억달러로 2위 자리를 유지했다.

반면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은 1% 넘게 하락했다. 기업 분할 가능성이 불거지면서 불안정한 흐름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TSMC(ADR)는 9% 넘게 급등했다.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인공지능(AI) 관련주에 탄력을 제공했다.

엔비디아·애플 등을 고객사로 둔 대만 기업 TSMC의 지난 3분기(7월~9월)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4% 급증한 3253억 대만달러(101억 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 3000억 대만달러를 크게 웃돈 수준이다.

이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넷플릭스도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4% 가까이 뛰고 있다.넷플릭스는 뉴욕증시 마감 후 3분기에만 510만명 규모의 스트리밍 가입자를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기대치인 400만명을 100만명 이상 넘어서는 수준이다.

세계 최대 사모펀드 블랙스톤은 3분기 매출 24억3000만달러에 주당순이익 1.01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웃돈 결과 주가가 6% 넘게 올랐다.

세계 최대 온라인 여행정보업체 익스피디아는 우버가 인수 방안을 모색 중이라는 소식에 주가가 4% 이상 뛰었다.

한편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날 3대 정책금리를 모두 25bp씩 인하하며 통화완화 기조를 이어갔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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