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18일 대한항공에 대해 "올 3분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예상치 평균)를 소폭 웃돌 것으로 전망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만9000원에서 3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이 증권사 오정하 연구원은 "올 3분기 실적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조7309억원과 6221억원으로 예상돼 전년 동기 대비 11.3%와 14.6% 늘어날 전망"이라며 "여객운임이 소폭 하락했지만 여름 성수기 효과와 더불어 좌석공급량(ASK) 증가 및 화물 수요가 실적을 지지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국내선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한 1232억원을 전망한다"며 "좌석공급량ASK은 전년 동기 대비 10.9% 증가, 화물운임(Yield·일드)는 1.8% 하락을 예상한다"고 봤다. 또 "국제선 매출액은 5.6% 증가한 2조5712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대한항공의 국제여객수는 17% 증가했다"고 밝혔다.
오 연구원은 "화물사업 매출액은 1조1339억원으로 26.9% 늘어날 전망"이라며 "수송량은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하면서 유사한 수준이나 일드가 20% 상승한 효과로 판단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시아나와의 합병 불확실성으로 글로벌 비교그룹의 평균 멀티플(가중치)은 8.1배로 상승한 반면 대한항공의 멀티플은 6배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달 말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승인이 확실시되면 리레이팅 요인으로 작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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