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8일 현대모비스에 대해 실적 개선이 본격화할 경우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28만원에서 30만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도 '매수'를 유지했다.
김창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A/S 사업부 수익성이 구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본다"며 "A/S 부품 교체 수요는 현대차와 기아가 10년간 판매하고 운행 중인 차량들에서 발생되기 때문에 매출과 수익성이 안정적이다. 하지만 최근 매출액 증가율이 10%를 웃돌며 안정적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 브랜드 가치 확대와 함께 충성도 높은 고객 비중이 증가했고, 이는 정품 교체 비중 확대를 가지고 올 것"이라고 짚었다.
김 연구원은 또 "현대차와 기아 판매 차량들의 평균판매가격(ASP)이 크게 확대되며 A/S 부품 가격도 동반 증가할 전망"이라며 "신차 판매 3년 이후부터 A/S 수요가 증가하는데 현대차와 기아 브랜드 가치 확대와 함께 ASP가 크게 증가한 시점이 2021년인 만큼, 올해를 시작으로 관련 수익성이 다시 한 번 눈에 띄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듈과 핵심부품 사업부의 경우 실적이 추가로 악화할 가능성은 적다는 의견이다. 그는 "EV 본격 판매 확대 지연으로 전동화 사업부 매출과 수익성 회복은 늦어질 것"이라면서도 "완성차들의 전장 비중 확대와 소프트웨어 채택이 증가하고 있어 현대모비스의 제어기 수익성은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이어 "대규모 자본적지출(CapEx) 사이클이 마무리 국면인 만큼 핵심부품 사업부 이익 방향성은 위로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3분기 영업이익이 776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 추정치(컨센서스)를 15% 웃도는 수치다.
김 연구원은 "회사 주가는 장기간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는데, 현대모비스 주가가 낮아야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유리하다는 시각 때문"이라며 "실적과 수익성이 낮을 때야 이런 논리가 설득력 있지만 실적 개선이 본격화되면 결국 주가는 이런 논리에 방해 받지 않을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추가 품질 비용이 발생되지 않을 예정이며, 11월 CEO 인베스터 데이를 통해 배당성향도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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