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활용 안해 삼성 위기"…이재용에 공문 띄운 노조

입력 2024-10-18 10:13   수정 2024-10-18 10:15




삼성 5개 계열사 노동조합을 아우르는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초기업노조)이 삼성의 위기 극복을 위한 '혁신적인 시도'를 사측에 제안했다.

초기업노조는 지난 17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현호 사업지원TF장(부회장)에게 "삼성그룹의 위기는 삼성 직원만의 위기가 아닌 대한민국 재계 전반에 영향이 갈 수 있을 정도로 중대한 사안"이라며 혁신적 시도를 제안하는 공문을 보냈다고 18일 밝혔다.

노조는 "삼섬그룹의 위기는 우리 삼성 직원만의 위기가 아닌 대한민국 재계 전반에 영향이 갈 수 있을 정도로 중대 사안"이라며 챗GPT 사용 제한 전면 해제를 제안했다.

노조는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며 "인공지능(AI)을 받아들이고 사용할 수 있도록 제안을 해제해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줄어드는 근무시간, 워라밸등이 중요한 시대에서 우리는 남들과 똑같은 8시간을 보내면 안 된다. 같은 8시간 안에서 효율적으로 일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인사 제도 및 성과 보장 제도에 대한 대대적인 혁신 작업을 이른 시일 내 시작할 것을 요구하며 "조직문화의 혁신은 인사 제도 혁신 없이 이뤄질 수 없다"고 했다.

성과 보장 제도에 대해서는 "기본급을 높이고 초과이익성과급(OPI)이 진정한 성과급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연봉 구조를 개선해달라"며 "양도 제한 조건부 주식(RSU) 같은 새로운 보상 제도를 마련해달라"고 요구했다.

노조는 "현재 OPI 제도는 과거에는 혁신적이었으나, 이제는 혁신적이지 않고 압도적인 보상을 주지 못한다"며 "OPI는 회사가 고정적인 인건비를 줄이기 위한 방식으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 이상 OPI를 진정한 성과급이라 부르기 어렵다"며 "기본급을 높일 뿐 아니라 OPI가 진정한 성과급 역할을 하도록 연봉구조를 개선하고 양도제한 조건부 주식(RSU)와 같은 새로운 보상 제도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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