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코인, '월드'로 리브랜딩…글로벌 확장 위한 신기술 선보여

입력 2024-10-18 11:58   수정 2024-10-18 12:00

월드코인 프로젝트를 위한 툴을 개발하는 기술 기업 '툴스 포 휴머니티(Tools for Humanity, TFH)'가 17일(현지시간) 월드코인 프로젝트의 전 세계 첫 공식 행사 '어 뉴 월드(a new world)'를 개최했다.

샘 올트먼과 알렉스 블라니아 TFH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한 이번 행사를 통해 월드코인 프로젝트는 '월드 네트워트(World Newtork)'로의 리브랜딩과 글로벌 확장을 위한 새로운 기술 및 플랫폼을 알리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에 발표된 5가지 주요 사항은 △새로운 오브 △World ID 3.0 △월드 앱 3.0 △월드 체인 메인넷 출시 △월드코인의 리브랜딩 등이다.

먼저 TFH는 월드 ID를 사용해 사람임을 검증하는 과정을 이전보다 빠르고 효율적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설계된 차세대 오브(Orb)를 공개했다. 새로운 오브는 약 5배 향상된 인공지능(AI) 성능을 갖춘 최신 엔비디아 칩셋을 사용했다. 또한 부품 수가 30% 감소했고 탈착식 외장 SD 카드를 통해 완벽한 감사가 가능하다. 이번 업데이트로 오브는 주문형, 셀프서비스, 키오스크 등 다양한 운영 모델로 확장될 예정이다.

월드 ID의 3.0 버전도 출시됐다. 이는 오브 인증을 받지 못한 수백만 명의 사람들에게 월드 ID를 제공할 수 있는 '월드 ID 크리덴셜'을 도입한 버전이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실물 NFC 지원 여권을 월드 앱에 저장하고 자신의 나이, 국적, 여권 소유권 등을 증명할 수 있다. 앞으로는 오브 인증이 없어도 여권을 등록한 사람들도 WLD 토큰을 받을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월드 앱 3.0은 타사 앱을 월드 앱 내에서 바로 실행할 수 있는 새로운 플랫폼인 미니 앱으로 월드 ID, 지갑 및 연락처와 통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금고 및 월드 페이 기능을 갖춘 지갑의 역할도 담당한다.

월드코인의 메인넷 '월드 체인'의 공식 출시도 알렸다. 월드 체인은 약 1500만명의 월드 ID 보유자와 월드 앱 사용자의 활동과 거래를 우선시하도록 설계된 블록체인이다. 현재 마이그레이션을 진행하고 있으며 옵티미즘(Optimism), 알케미(Alchemy), 유니스왑(Uniswap), 세이프(Safe), 듄(Dune), 이더스캔(Etherscan) 등의 지원을 받고 있다.

올트먼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AI는 규모가 곧 품질인 것을 알게 됐다. 인프라를 구축해 월드의 규모를 전세계로 확장하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궁금하다"면서 "월드가 역사상 가장 큰 혁명일지도 모를 기술 혁명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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