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쓰게 해달라"…이재용 회장에 공문 보낸 삼성 노조

입력 2024-10-18 15:11   수정 2024-10-18 15:29

삼성 계열사 5곳의 노동조합을 아우르는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이 회사에 위기 극복 방안을 주문했다. 여기엔 챗GPT 사용 제한을 풀고 인사제도 혁신을 촉구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초기업노조는 18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현호 사업지원TF장(부회장)에게 위기 극복을 위한 혁신적 시도를 제안하는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노조 측은 공문을 통해 "삼성그룹의 위기는 삼성 직원만의 위기가 아닌 대한민국 재계 전반에 영향이 갈 수 있을 정도로 중대한 사안"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챗GPT 사용 제한 전면 해제 △인사·성과 보장 제도 혁신를 제안했다.

초기업노조는 챗GPT 사용 제한과 관련해 "세계 일류가 되려는 회사는 당연히 최상의 툴을 사용하고 트렌드에 맞게 일해야 한다"며 "인공지능(AI)을 받아들이고 사용할 수 있도록 제한을 해제해달라"고 촉구했다.

인사·성과 보장 제도에 대해선 대대적 혁신 작업을 시작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초기업노조는 "조직문화의 혁신은 인사 제도 혁신 없이 이뤄질 수 없다"고 했다.

이어 "기본급을 높이고 초과이익성과급(OPI)이 진정한 성과급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연봉 구조를 개선해달라"며 "양도 제한 조건부 주식(RSU) 같은 새로운 보상 제도를 마련해달라"고 주문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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