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우루사보다 2배 팔리는 나보타…대웅제약, 3분기도 어닝 서프라이즈 기대

입력 2024-10-21 07:46   수정 2024-10-22 09:22



대웅제약이 보툴리눔 톡신 제품 ‘나보타’의 수출 성장세에 힘입어 지난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속속 나오고 있다. 미국, 유럽에 이어 이르면 연내 중국 허가당국으로부터 나보타 추가 승인이 나온다면 연말 매출 추정치가 한번 더 상향될 것이란 전망이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의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은 400억원대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전망치 361억원보다 10% 가량 상회하는 수치다.

어닝 서프라이즈가 기대되는 가장 큰 이유는 나보타의 매출 성장세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나보타는 세계 1위 보툴리눔 톡신 시장인 미국 시장에서 지난해 기준 점유율 11%를 확보했다. 보툴리눔 톡신 ‘원조’로 꼽히는 미국 애브비의 ‘보톡스(제품명)’ 다음으로 잘 팔리는 제품으로 자리잡은 셈이다. 애브비의 점유율은 약 70%에 달한다.

현재 대웅제약은 미국 파트너사인 에볼루스를 통해 나보타를 유통하고 있다. 나보타의 미국 제품명은 ‘주보’다. 이외 영국, 오스트리아, 독일, 이탈리아, 호주, 스페인 등에도 나보타 출시를 완료했다.

나보타는 지난 1분기 372억원, 2분기 531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 3분기에도 400억원대 후반 매출을 기록했을 것으로 증권업계는 보고 있다.

오는 4분기에는 나보타의 중국 허가당국 승인이 나올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2021년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에 허가 신청서를 낸 뒤 현재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위해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부터는 중국 진출 기대감이 주가 촉매제가 될 것”이라며 “빠르면 연말, 늦어도 내년 초에는 중국 승인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출시 시점은 내년 하반기로 추정된다”며 “중국 (유통) 파트너사가 선정되면 매출 추정치 상향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웅제약의 포트폴리오 중 나보타가 차지하는 비중은 계속해서 커지는 중이다. 지난 반기보고서 기준 나보타 매출은 내수와 수출을 모두 합해 902억4600만원으로 대웅제약의 대표 간장약 우루사(478억3000만원) 매출보다 2배 가량 높았다.

우루사뿐 아니라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526억3800만원),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크레젯(172억7100만원), 고혈압 치료제 올메텍(166억5200만원) 등 다른 모든 제품군과 비교해도 나보타의 매출액이 가장 앞섰다.

김민정 DS인베스트먼트 연구원은 지난 15일 보고서에서 “대웅제약 기업가치의 상당부분을 나보타가 차지하는 점을 감안하여 동종업계(peer)를 국내 전통제약사에서 톡신 3사(휴젤, 메디톡스, 파마리서치)로 변경한다”로 언급했다.

대웅제약은 내년 필러(Estyme) 제품도 출시해 나보타와 시너지를 창출할 예정이다. 다만 메디톡스와 진행 중인 소송은 여전히 남아있다. ‘대웅제약이 보툴리눔 톡신 균주를 도용했다’며 메디톡스가 대웅제약을 상대로 낸 영업비밀 침해금지 등 청구소송은 지난달에서야 첫 변론기일에 들어갔다. 1심은 메디톡스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

박종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분기 기준 400억원대 영업이익에 안착하면서 타 제약사 대비 이익 체력이 높아지게 됐다”며 “내년 민사 2심 선고가 예정돼있는 가운데 리스크 대비 실적이 주목받는 구간”이라고 보고서에 적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이 기사는 한경닷컴 바이오 전문 채널 <한경바이오인사이트> 2024년 10월 21일 07시46분 게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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