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에 빠진 빅테크…탄소배출권 ETF '울상'

입력 2024-10-18 17:57   수정 2024-10-18 17:58

탄소배출권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부진을 겪고 있다. 유럽에서 이상고온 현상이 나타나 천연가스 가격이 떨어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

18일 ETF 정보 플랫폼 ETFCHECK에 따르면 탄소배출권 관련 ETF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KODEX 유럽탄소배출권선물ICE(H)’는 올해 들어 19.45% 하락했다. 유럽을 포함한 세계 탄소배출권시장에 투자하는 ‘SOL 글로벌탄소배출권선물ICE(합성)’는 같은 기간 8.77% 떨어졌다.

탄소배출권 제도는 기업이 일정한 범위에서 탄소를 배출하도록 배출권을 할당하고, 배출권이 남거나 부족하면 시장에서 사고팔 수 있게 한 것이다.

최근 탄소배출권 가격이 하락한 건 천연가스 가격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천연가스 가격이 내리면 탄소 배출량이 많은 석탄 대신 탄소 배출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천연가스를 사용하는 기업이 늘어난다. 자연스럽게 기업들의 탄소배출권 수요는 줄어든다.

탄소배출권의 주요 수요자였던 빅테크가 원자력 등 탄소를 적게 배출하는 에너지 발전원에 투자하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구글은 지난 7월 환경보고서에서 탄소배출권 구매를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그 대신 원전 관련 기업에 투자해 전기를 공급받기로 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는 배출권 거래제 대상 기업이 늘고 정부 규제가 강해지면서 배출권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