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스페이스X '로켓 쇼'…美 우주기업 주가 쏘아올렸다

입력 2024-10-18 17:56   수정 2024-10-18 17:57

미국 우주산업 관련주가 급등하고 있다. 올 하반기 들어 우주산업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은 S&500지수를 20%포인트 가까이 웃돌고 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우주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많은 예산이 기업에 풀린 게 영향을 미쳤다. 로켓 재사용 기술을 선보인 스페이스X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다른 기업의 주가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S&P500보다 높은 상승률
미국 나스닥시장 상장기업 이리디움커뮤니케이션스는 올 하반기 들어 이달 17일(현지시간)까지 30.3% 올랐다. 이 기업은 위성 네트워크를 통해 각국 정부와 기업 등에 음성 및 데이터 통신 서비스를 제공한다. 60개 이상의 자체 위성을 운영하고 있다.

우주 및 방위산업체 RTX는 같은 기간 26.11% 상승했다. 노스롭그루만(21.59%), 무그A(17.34%), 헤이코(18.55%), 트랜스다임그룹(15.86%) 등 다른 미국 우주산업주도 이 기간 급등했다. 같은 기간 S&500지수 상승률(6.98%)을 두 배 이상 넘어서는 성적이다.

순수 우주산업 종목 위주로 투자하는 ETF인 ‘프로큐어 스페이스’는 같은 기간 24.41% 올랐다. ‘아이셰어즈 US 에어로스페이스&디펜스’(17.48%), ‘인베스코 에어로스페이스&디펜스’(16.15%), ‘ARK 스페이스 익스플로어레이션&이노베이션’(12.73%) 등 다른 우주산업 ETF도 시장 평균보다 5%포인트 이상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미국 금융정보업체 LSEG에 따르면 이리디움커뮤니케이션스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지난해 대비 141.2% 증가한 2억500만달러다. 이 기업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최근 6개월 동안 4.6% 늘었다. RTX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지난해 대비 175.5% 증가했다. 노스롭그루만(73.6%), 무그A(100.9%), 헤이코(33.1%), 트랜스다임그룹(25.8%) 등의 현 회계연도 영업이익도 직전 회계연도 대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美 우주 투자 100조원
미국 우주산업 관련 종목의 주가가 오르는 데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건 NASA의 예산 증가다. 미국 우주산업 기업은 수출 규제를 많이 받고, 미국 내 민간 수요도 아직 많지 않아 NASA의 사업 위탁에 의존한다. 2021년 233억달러(약 31조9000억원)인 NASA 예산은 올해 272억달러(약 37조3000억원)를 기록했다.

비상장 기업이지만 시장 영향력에서 압도적 1위인 스페이스X가 대중의 관심을 받는 것도 다른 상장 기업의 수급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스페이스X는 올 들어 3일에 한 번꼴로 우주로켓을 발사했다. 명지운 신한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NASA의 프로젝트가 우주산업 기업의 기초체력(펀더멘털)을 높이고 스페이스X가 투자심리(센티멘트)를 개선하는 쌍방향 호재가 주가를 견인하고 있다”고 했다.

미국의 우주 관련 투자 규모가 다른 나라에 비해 압도적으로 크다는 점도 관련 종목에 수급이 쏠리는 요인 중 하나다. 시장조사업체 유로컨설트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지난해 732억달러(약 100조4000억원)를 우주 분야에 투자했다. 2위인 중국(142억달러)과 다섯 배 이상 차이가 난다. 한국 정부의 작년 우주산업 예산은 7억달러에 그쳤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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