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100년 기업 비전…"스마트 제조 역량 갖춰야"

입력 2024-10-18 17:44   수정 2024-10-19 01:34

최성안 삼성중공업 부회장이 18일 “100년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선 스마트 제조, 소프트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19일 창립 50주년을 맞아 임직원에게 사내 방송을 통해 당부한 메시지다. 전통 제조업 영역에 국한하지 말고, 디지털 및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 골자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말 최 부회장 단독 대표체제로 전환한 뒤 스마트 제조 역량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노동 집약 산업인 조선업에서 자동화, 디지털 전환 등이 받쳐주지 않으면 중국 조선사와의 경쟁에서 밀릴 것이란 진단에서다. 조선업 경력이 없던 그가 삼성중공업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된 배경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중공업의 경쟁력 강화를 고민하던 차에 최 부회장의 소신을 듣고, CEO로 낙점했다”며 “최 부회장이 평소 ‘자동화 완성이 나의 소임’이라는 말을 자주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이날 사내 메시지를 통해 최 부회장은 “안정적 조업 물량 확보, 세계 최대 규모 ‘탄소 포집·저장 기술(OCCS)’ 탑재, 암모니아 실증설비 구축,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설비(FLNG)’의 독보적 경쟁력 유지 등 그간의 성과는 새로운 50년을 준비하는 자양분”이라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선 삼성중공업이 조선업 훈풍을 타고 올해 매출 10조원, 영업이익 4700억원을 달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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