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마다 커피 마셨는데…" 가격 폭등 '공포'

입력 2024-10-18 17:51   수정 2024-10-18 18:02


글로벌 기후 변화 영향으로 세계 곳곳에서 가뭄과 폭우가 극심해지자 커피 원두, 코코아 등의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18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런던거래소에서 거래되는 로부스타 커피 원두 선물가격은 전날 t당 4662달러로 마감했다. 1년 전(2409달러)과 비교하면 93.5% 급등했다. 로부스타 원두는 인스턴트 등 저가 커피에 주로 사용된다. 올초부터 오르기 시작하더니 지난달 26일 t당 5535달러를 찍었다.

고급 아라비카 원두에 이어 상대적으로 저렴했던 로부스타마저 비싸지자 ‘커피플레이션’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뉴욕 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아라비카 원두는 전날 기준 파운드당 255.15센트였다. 1년 새 62.5% 올랐다.

커피 원두 가격이 치솟은 건 기후변화 영향이 크다. 로부스타는 주로 베트남에서 생산된다. 이곳에서 엘니뇨(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높아지는 현상)가 발생하면서 가뭄, 폭우 등이 이어지자 생산량이 줄었다. 베트남 농가들이 재배가 어려운 커피 나무 대신 후추, 두리안 등으로 재배 작물을 바꾸고 있는 것도 공급량 감소를 부채질하고 있다. 아라비카 원두는 전 세계 생산량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브라질에서 가뭄이 발생해 작황이 나빠졌다.

기후 변화는 코코아 가격도 끌어올리고 있다. 전날 미국 코코아 선물가격은 t당 7690달러로 1년 전(3635달러)에 비해 두 배 넘게 올랐다. 주생산국인 코트디부아르, 가나 등에서 폭염과 병해가 잦아져 생산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코코아 가격이 고공행진을 지속하자 가나 초콜릿을 생산하는 롯데그룹의 신동빈 회장은 최근 코코아 조달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아프리카 가나를 찾았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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