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전 개혁신당 상임고문은 김건희 여사가 스스로 '윤석열 대통령 당선에 기여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김 전 고문은 지난 18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대통령을 당선시키는 데 자기도 엄청난 기여를 했다고 생각하는 것"이라며 "자기도 권력을 어느 정도 향유할 수 있는 그런 입장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본다"고 했다.
김 전 고문은 "김 여사가 스스로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 자기가 자제를 하는 게 가장 좋다"며 "(자제를) 못할 것 같으면 결국 대통령이 자제를 시킬 수 있는 힘을 가졌어야 하는데, 이것도 안 되고 저것도 안 될 것 같으면 도저히 해결할 방법이 없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일 중요한 건 대통령의 부인은 '우리 대통령을 꼭 성공한 대통령을 만들고 국민의 존경과 지지를 받는 대통령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엄청난 자제력을 발동해야 한다"며 "그런데 그게 지금 안 되기 때문에 여러 복잡한 문제가 생겨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전 고문은 오는 21일로 예정된 윤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면담에 대해선 "특별한 결과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며 "한 대표가 세 가지 요구를 했는데 막상 만나서 아무 결과가 없으면 결국 윤 대통령에게 책임이 돌아간다"고 했다.
앞서 한 대표는 지난 17일 회의에서 △'김 여사 라인' 대통령실 인적 쇄신 △김 여사 대외활동 중단 △김 여사 의혹 입장 표명 및 규명에 적극 협조 등 세 가지를 공개 요구한 바 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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