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외국인 유튜버가 한국 편의점에서 라면 국물을 탁자에 일부러 쏟는 등 행패를 부리는 모습이 공개돼 비판이 나온다. 이 유튜버는 앞서 평화의 소녀상에 입맞춤하고 지하철에서 음란물을 보는 등 이미 한국에서 물의를 일으킨 데 이어 지속해서 문제 행동을 일삼아 공분을 사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구독자 약 1만8000명을 보유한 외국인 유튜버 A씨는 지난 17일 한국 밤거리를 돌아다니는 모습을 실시간 영상으로 올렸다.
영상에서 A씨는 편의점에서 라면과 소주 한 병을 산 후 내부 마련된 탁자 앞에 앉았다. 그는 이 편의점에서 크게 음악을 틀고 소주를 컵에 따랐다. 직원이 그에게 실내에서 소주를 마실 수 없다면서 너무 시끄럽다고 말했으나, 그는 떠나는 직원의 뒷모습을 향해 때리는 시늉을 보이며 조롱했다.
이후 A씨는 라면 국물과 면발을 일부러 탁자에 쏟아붓기도 했다. 손으로 면을 집어 편의점 출입문을 향해 던지기도 했다. 이후 냅킨으로 탁자에 쏟은 국물을 닦은 A씨는 쓰레기를 버리러 자리를 비웠고, 그 사이 직원은 탁자 위에 놓인 소주병과 컵을 발견했다.
직원은 "여기에서 술 마시면 안 된다"고 지적했지만, A씨는 "조용히 해달라. 난 여기서 술을 안 마셨다"고 반박했다. 경찰을 부르겠다는 직원의 말에 그는 욕설을 퍼부었다.
앞서 A씨는 지난 9일 이태원에 위치한 평화의 소녀상 동상에 입맞춤하며 "나는 한국의 생각을 지지한다. 한국을 사랑한다"고 말하는 영상을 게시해 논란이 일었다. 지하철 객실 안에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실수인 척 음란물을 재생하기도 했다. 아울러 버스에서 북한 음악을 큰 소리로 틀어 쫓겨나기도 했다. 놀이공원에서는 소란을 피우다 경찰까지 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일본에서도 민폐 행동을 일삼았다. 지난해 6월 일본 전철 내에서 음란물 소리를 재생하고, 도쿄 디즈니랜드에서 '원자폭탄'이라는 가사가 담긴 음악을 틀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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