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e커머스 상장지수펀드(ETF)인 ‘프로셰어즈 온라인 소매(ONLN)’와 ‘엠플리파이 온라인 소매(IBUY)’는 올해 들어 각각 24.92%, 14.92% 상승했다. ONLN이 아마존닷컴, 이베이, 핀둬둬, ADR 등 e커머스를 대표하는 대형 플랫폼사로 포트폴리오를 꾸렸다면 IBUY는 펠로톤, 츄이, 힘스&허즈 등 중소형 온라인 플랫폼 업체 위주로 구성됐다.
합리적 소비에 대한 욕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e커머스의 주가 강세가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같은 제품을 더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온라인 유통 플랫폼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다. 오프라인보다 더 많은 선택지가 있는 데다 행사·쿠폰 제공 등 다양한 혜택을 통해 추가 할인도 받을 수 있다. 가격 민감도가 높은 소비자가 많아질수록 e커머스의 구조적 성장 가능성도 커진다. 실제로 올해 말 쇼핑 시즌에서 모바일을 통한 거래 비중이 처음으로 5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개별 기업의 주가 상승도 눈에 띈다. 중고차 가격 정보를 제공하는 온라인 플랫폼 ‘카바나’와 식료품 배송 서비스 플랫폼 ‘인스타카트’는 올해 각각 191%, 81.93% 올랐다. 오한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하 기조로 소비심리가 반등하고 있지만 물가 수준 자체가 여전히 높기 때문에 합리적 소비 트렌드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쇼핑이 활성화하면서 온라인 결제 플랫폼 등 핀테크 ETF도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핀테크 ETF’(FINX)는 올해 들어 12.06% 상승했다. 이 ETF가 가장 많이 편입하고 있는 페이팔홀딩스는 같은 기간 29.97% 상승했다. 디지털 거래가 증가하는 동시에 선결제 후지불 같은 결제 방식을 제공하는 업체가 늘어나고 있는 영향이다.
양현주 기자 hjy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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