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수 큐로셀 대표(사진)는 최근 “CAR-T는 고도의 생산 기술과 시설이 필요하기 때문에 선진국에서 주로 사용하는 의약품이라는 인식이 있다”며 “중동, 동남아 등 CAR-T가 출시되지 않은 국가에서 수요가 크다”고 말했다.
CAR-T의 특징은 환자 맞춤형이라는 것이다. 우선 환자의 혈액을 채취해 T세포를 분리한다. T세포는 암세포 살상 능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공격 대상을 인식하지 못한다. 여기에 암세포를 찾아가는 길잡이 역할을 하는 CAR를 달아주는 유전자 조작을 하면 CAR-T가 된다. CAR-T를 대량 증식한 뒤 품질 검사를 거쳐 환자에게 투약한다.
CAR-T는 환자 맞춤형이어서 제조 기간이 길다는 게 단점이다. 국내 출시된 CAR-T는 스위스 노바티스의 킴리아가 유일하다. 킴리아를 투여받는 한국 환자는 혈액을 노바티스의 미국 공장으로 보내야 하기 때문에 두 달 가까이 기다려야 한다.
큐로셀은 CAR-T 제조 공정 기술을 보유했다. 환자 혈액 채취에서 투약까지 16일밖에 걸리지 않는다. 김 대표는 “현지 파트너사에 CAR-T 제조 공정 기술과 시설을 한꺼번에 넘기는 턴키 방식 기술수출이나 합작사 설립을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했다.
큐로셀은 턴키 방식의 해외 진출이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대표는 “현지 대기업 등과 CAR-T 사업을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며 “연내 가시적인 성과를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유림 기자 youfore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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