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프트지 1위 페이퍼코리아…"쇼핑백 이외 활용처 넓힐 것"

입력 2024-10-20 19:02   수정 2024-10-21 01:01

정보기술(IT) 발달로 전자기기가 출판·인쇄물을 대체하면서 제지업계에선 신사업 발굴이 숙제가 됐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페이퍼코리아는 재활용 크라프트지를 통해 신사업을 성공적으로 개척한 곳으로 꼽힌다. 크라프트지는 표백되지 않은 크라프트 펄프로 제조한 갈색 종이로 잘 찢어지지 않아 쇼핑백 등 포장재로 사용된다.

페이퍼코리아가 만든 재생 크라프트지는 세계 각지의 제지 유통사를 통해 월 3000~4000t씩 호주, 미국, 동남아시아로 수출된다. 해외에선 맥도날드, 스타벅스와 대형 유통업체들이, 국내에선 현대·신세계백화점이 이곳 크라프트지를 활용해 쇼핑백을 제작한다. 지난해엔 크라프트지 매출 부문인 산업용지와 기존 사업 영역인 신문용지 매출 비중이 50 대 50을 이뤘다. 권육상 페이퍼코리아 대표(사진)는 “국내 크라프트지 시장 점유율 60%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제조 기술력을 기반으로 쇼핑백 외에 다양한 곳에 쓰일 수 있는 크라프트지를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시제품 테스트를 마무리한 것은 구멍이 뚫린 습포지다. 구멍 사이로 물을 흘려보내 비닐하우스나 창고의 온도를 떨어뜨리는 제품이다. 이르면 내년부터 관련 매출이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권 대표는 “중국에선 비닐하우스 내 온도를 낮추기 위해 습포지를 활용하는 사례가 많다”며 “현지에서 많이 사용하는 제품인 만큼 품질만 보증되면 충분히 해외 수요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핵심은 물이 종이를 통과한 뒤 종이 품질이 변하지 않게 유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크라프트지를 활용한 박스표면지도 성능 테스트 단계에 있다. 박스표면지는 종이상자 가장 바깥 부분의 종이로, 상자 외관을 좋게 만들기 위해 펄프를 일부 사용한다. 권 대표는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는 크라프트지 신사업을 키워 외부 경영환경 변화에 영향을 덜 받는 사업 구조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군산=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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