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출신 조세호의 결혼식에 배우 안재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심이 쏠린다. 안재욱은 조세호에게 '프로불참러'라는 별명을 안겨준 인연이 있다.
21일 연예계 등에 따르면 조세호는 지난 20일 오후 6시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9살 연하로 알려진 비연예인과 결혼식을 올렸다. 이날 결혼식에는 가수 지드래곤, 개그맨 유재석 등이 참석했다. 사회는 개그맨 남창희가 진행했고, 축가는 김범수, 태양, 거미가 불렀다.
이 밖에 안재욱이 결혼식장에 등장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한 연애 매체는 조세호의 결혼식에 참석한 안재욱의 모습을 찍은 '안재욱, 저는 조세호 결혼식에 왔어요'라는 제목의 사진 기사를 내보내기도 했다.
이 둘의 인연은 201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가수 김흥국이 MBC 예능 프로그램인 '세바퀴'에서 "안재욱 결혼식은 왜 안 왔어"라고 묻자, 조세호가 "모르는데 어떻게 가요"라며 억울해하며 반문하는 모습이 많은 사람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것.
'모르는데 어떻게 가요'는 당시 많은 패러디를 만들었고, 조세호에게는 '프로 불참러'라는 대중적인 애칭을 만들어줬다. 안재욱은 2017년 KBS 예능 '해피투게더3'에서 "내 인생에 생각지도 않게 조세호란 이름이 너무 많이 등장한다"라고 말하며 웃음을 줬다. 2015년 당시만 해도 모르는 사이였던 두 사람이 이를 계기로 친분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조세호는 지난 2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이 자리에 함께 해주고 축하해준 모든 분에게 다시 한번 깊이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며 "이번 결혼 준비 하면서 많은 분의 도움을 받았는데, 그 감사한 마음 잊지 않고 살겠다"고 하객 등에 대한 고마움을 나타냈다.
1982년생인 조세호는 2001년 SBS 공채 6기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오랫동안 '양배추'라는 예명으로 활동하다가 공익근무요원 복무를 마친 뒤인 2011년부터는 본명(조세호)으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유 퀴즈 온 더 블럭', KBS '1박 2일' 등에 출연하고 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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