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주가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빅테크 업체가 전력 확보를 위해 소형모듈원전(SMR)에 주목하면서다. 대통령실도 SMR을 건설 계획을 연말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21일 오전 10시 7분 현재 우진엔텍은 전장 대비 3420원(19.07%) 오른 2만1350원에 거래 중이다. 지투파워(14.81%), 서전기전(8.09%), 비에이치아이(7.9%), 한전기술(5.85%), 일진파워(5.51%) 등 원전 관련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외서 탈탄소 전력을 확보하기 위해 SMR에 주목하며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박상욱 대통령실 과학기술수석은 전날 "원자로 개수 기준으로 SMR 4기를 만드는 것을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의 국회 동의 전망에 대해 박 수석은 "SMR은 원자력 기술이면서 차세대 성장 동력이자 수출 주력 효자 상품이 될 수 있는 기술"이라며 "이런 점에서 여야가 (이견이)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은 SMR을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최근 아마존은 도미니언 에너지, 에너지 노스웨스트, 엑스에너지 등 SMR 관련 업체 세 곳에 SMR 개발·건설 등을 지원하기 위해 5억달러(약 6800억원) 이상을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마존웹서비스 AI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탈탄소 전력을 확보하기 위해 SMR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구글도 미국 스타트업인 카이로스파워가 가동할 SMR에서 나오는 에너지를 구매하는 계약을 맺었다.
SMR은 건설 비용이 대형 원전의 5분의 1에 불과한 데다 데이터센터 옆에 설치할 수 있어 송전 부담이 작다는 장점이 있다. 냉각수로 물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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