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홀에서 박보겸의 티샷이 오른쪽으로 크게 밀려 공이 깊은 러프에 떨어졌다. 두 번째 샷으로 공을 겨우 페어웨이로 올렸지만 하필 떨어진 자리가 디봇 위였다. 핀까지 거리는 65m, 그린 앞에는 커다란 벙커가 입을 벌리고 있었고 핀은 그 바로 뒤에 꽂혀 있었다. 자칫 타수를 잃을 수 있는 위기였다. 하지만 박보겸이 58도 웨지로 친 세 번째 샷이 곧바로 홀로 빨려 들어가며 극적인 버디를 잡아냈다.
박보겸이 알려주는 라이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쇼트 아이언으로 그린을 공략하는 팁. “평소 선택하는 클럽보다 한 클럽 여유 있게 잡으세요. 대신 그립을 짧게 바짝 잡습니다. 그리고 자신만의 스윙 리듬에 맞춰 충분히 여유 있는 스윙을 해요. 절대 작게 치지 마세요.”
그리고 또 하나. 턱 높이를 유지해 절대 턱이 들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 “톱볼을 친다고 생각하세요. 두껍게 맞으면 그대로 벙커에 떨어집니다. 여유 있는 클럽 크기, 짧은 그립, 턱 높이를 유지한 채 톱볼 치기를 활용해보세요.”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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