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인·구직 전문 포털 알바천국이 지난 20일 직장인 26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7.8%는 ‘창업을 고민해본 경험이 있다’고 답변했다. ‘창업에 나설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도 77.9%에 달했다.
취업과 이직 대신 창업을 고민하는 이유(복수 응답)로 ‘월급보다 돈을 더 벌고 싶어서’라고 답변한 비율이 40.7%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조직 생활에 얽매이고 싶지 않아서’(30.7%), ‘정년 보장을 확신할 수 없어서’(29.4%), ‘원하는 이직·취업 조건을 못 찾아서’(29.4%) 순이었다.
창업을 선호하는 직종(복수 응답)으로는 카페, 베이커리, 주점 등이 포함된 외식·음료업을 선택한 응답자(68.4%)가 가장 많았다. 편의점, 쇼핑몰, 꽃집 등 유통·판매업(24.2%)이 뒤를 이었다.
전문가들은 충분한 사전 준비 없이 경쟁이 치열한 업종에 뛰어들면 성공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115만 곳이 창업됐고 91만 곳이 폐업했다. 신규 창업 대비 폐업 비율은 79.4%로 1년 전보다 13.2%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2013년(86.9%) 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박소민 노무법인 와이즈 대표는 “올해 2분기 기준 서울 시내 카페의 ‘1년 생존율’은 77.7%”라며 “네 곳 중 한 곳이 1년 이내 망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창업할 땐 철저하게 고민하고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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