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산업공학계에 따르면 구글은 최적화 문제를 해결하는 특수부대 ‘오퍼레이션 리서치 그룹’을 두고 있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등으로 이뤄진 이 그룹이 하는 일은 온통 수학 연구다. 선형계획(LP), 혼합정수선형계획(MLP), 제약 조건 프로그래밍, 유체 및 그래프 알고리즘 등이다. 눈에 띄는 것은 ‘차량 라우팅’이 중요한 임무라는 것이다. 구글의 자율주행차 사업(웨이모)도 이들 손에 달렸음을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다. 구글 관계자는 “자연어 이해, 머신 비전, 데이터센터 디자인, 로봇 등 다양한 영역에서 이들이 회사 안팎에서 ‘가장 어려운 문제’와 씨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풀필먼트센터에서 키바 등 자율주행 로봇을 운영할 때 수학적 최적화에 의존한다. 2015년 혼합정수선형계획 등으로 최적화 디자인을 시작했다. 알고리즘의 골자는 로봇의 작업 동선과 이동 거리 최소화다. 글로벌 학술단체 인폼스에 따르면 이 알고리즘 도입으로 아마존 풀필먼트센터 내 단위 작업당 이동 거리가 이전보다 62% 줄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