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22일 클리오에 대해 "올 3분기 실적이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밑돌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4만7000원에서 3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박은정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매출이 기대를 밑돌았고, 마케팅 비용 확대에 따른 수익성 하락 영향이 더해졌다"며 "국내의 경우 주요 브랜드의 신제품 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해외는 일본과 미국이 아쉬웠다"며 "일본은 국내의 연장선이며, 미국은 화장품 규제 현대화법(MoCRA) 시행 전 상반기에 재고 확충이 집중된 영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나증권은 클리오의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5% 늘어난 893억원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은 20% 줄어든 84억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123억원)를 밑도는 수준이다.
박 연구원은 "현재 구달을 제외한 주요 브랜드의 성장 모멘텀(상승 동력)이 약화된 것으로 보인다"며 "해당 카테고리는 신규 브랜드가 역동적으로 탄생하고, 신제품 출시도 활발한 반면, 클리오는 기초를 집중하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현재 구달이 국내외 전사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며 "70% 이상 핵심 브랜드의 위축이 클리오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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