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서울 송파구 잠실에 분양하는 '잠실래미안아이파크'가 특별공급에서 세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한데 이어 인천 송도에서도 올해 특별공급 최다 청약 접수 기록을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282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된 서울 송파구 신천동 잠실래미안아이파크 특별공급에 3만9478명이 몰리면서 평균 경쟁률 140대 1을 기록했다. 유형별로 생애 최초에 가장 많은 1만9312명이 신청했고 신혼부부와 다자녀가구는 각각 1만3114명, 6229명이 접수했다. 노부모 부양은 220명이 신청했다.
잠실진주아파트를 재건축해 공급하는 잠실래미안 아이파크는 20년 만에 잠실에 공급되는 대단지 신축 아파트다.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23개 동 2678가구 규모로 이 가운데 전용면적 43~104㎡ 589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3.3㎡당 5409만원으로 분양가가 책정됐다. 송파구 역대 최고가이지만, 인근 아파트 시세보다 낮아 당첨 시 수억 원의 시세 차익이 기대된다.
잠실래미안아이파크는 22일 1순위 해당지역(서울 2년 이상 거주자) 청약을 받는다. 오는 30일 당첨자를 발표하고 내달 12~15일 계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같은 날 인천 연수구 옥련동 '래미안송도역센트리폴' 특별공급도 413가구 모집에 2869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 6.95대 1을 기록했다. 올해 인천에서 가장 많은 특별공급 청약 접수를 기록한 미추홀구 학익동 '씨티오씨엘 6단지(2204건)'을 넘어선 수치다.
유형별로 생애 최초에 1736명이 신청했고 신혼부부와 다자녀가구는 각각 750명, 270명이 접수했다. 노부모 부양은 56명이 신청했다. 단지는 송도역세권 도시개발사업 부지에 건립되며 삼성물산이 시행부터 시공까지 맡아서 하는 자체 개발 사업이다.
최고 40층 아파트 19개 동, 2549가구 규모로 조성되는데 이 가운데 전용 59~101㎡ 1024가구가 먼저 분양에 나섰다. 22일 1순위, 23일 2순위 청약을 받고 29일 당첨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잠실래미안아이파크의 흥행은 예견됐던 일"이라며 "수년 간 공급 확대로 미분양이 대폭 늘어난 인천에서도 래미안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은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특별공급 면적 대부분이 소진된 만큼 1순위 청약 경쟁률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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