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주식 시장의 가장 큰 화두는 단연 밸류업이다. 지난 9월 발표된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지만 밸류업에서 기회를 찾으려는 투자자들의 열기는 여전히 뜨겁니다. 과연 지금 주목해야 할 밸류업 관련주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한경 머니가 미래에셋증권, 신한투자증권, KB증권 등 국내 주요 15개 증권사에 밸류업 유망 종목들을 물었다. 이들은 코리아 밸류업 지수 편입 여부와 관계없이 주주 환원, 수익성, 미래 가치 등을 분석해 다양한 종목을 추천했다.
그 결과 가장 많은 표심을 받은 것은 KB금융(7표)였고, 그 뒤를 이어 하나금융지주(6표), SK텔레콤(5표), 신한지주(5표), 현대차(5표) 순이었다. 공동 6위는 각각 4표를 받은 KT, 기아로 집계됐고, 3표를 받은 JB금융지주, 메리츠금융, 삼성화재, 셀트리온도 주목받았다. 그 외 2표를 받은 DB손해보험, KT&G, LG, POSCO홀딩스, 네이버, 삼성물산, 삼성생명, 클래시스, 현대모비스 등도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네이버는 최근 타이트한 비용 통제를 통해 수익성을 지키고 있으며, 주주 환원 확대로 주가의 하방 또한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네이버는 외형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로 연초 이후 주가 수익률이 줄어드는 추세였다. 하지만 최근 밸류에이션 매력과 함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소식이 부각되며 주가 반등에 성공한 모습이다. 실제 네이버는 지난해 발표한 주주 환원 전략과 별도로 4012억 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소각을 발표했다. 국내외 인터넷 기업들이 전반적으로 저성장 추세에 접어든 가운데, 네이버의 경우 매출 기준으로는 10% 중반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서정연 신영증권 산업분석팀장
“투자기에 진입하며 수익성이 둔화돼 왔으나 점진적인 회수기로 진입하고 있다. 자사주 소각, 주주와의 소통 등 실적과 주주 환원에 대한 피드백이 활발하다.”
오태동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최근 공시를 통해 자사주 235만 주(4012억 원)를 매입하고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주주 환원 정책과는 별개로 진행된 특별 주주 환원 정책이다.”
김수정·정초원 기자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