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에 1000억 지원한 머스크 "내가 암살당할 위험 커져"

입력 2024-10-22 19:55   수정 2024-10-22 19:56


최근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 겸 전 대통령의 선거활동을 전방위로 지원하고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1일(현지 시간) 자신도 트럼프 후보처럼 암살 당할 위험이 매우 커졌다고 주장해 화제다.

머스크 CEO는 같은 날 'X'에 펜실베이니아 트럼프 후보 지원 유세에서 자신이 발언하는 영상을 게시했다. 해당 영상에서 그는 "암살 당할 위험이 아주 극적으로 커졌다. 나는 죽고 싶지 않다. 정치에 원하는 건 내가 원하는 일이 아니지만 그것을 할 수 밖에 없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머스크 CEO 주류 언론이 트럼프 공화당 후보 및 자신에 대한 끊임 없는 비난 기사를 통해 암살을 부추기고 있다는 입장이다. 그는 영상과 함께 독일의 유명 일간지 슈피겔의 영문 기사 캡처 사진을 올렸는데, '적 2호'(Enemy number two)라는 제목의 영문 슈피겔 기사에는 머스크 CEO의 얼굴 사진과 트럼프 후보의 얼굴 사진 일부를 찢어 붙인 듯이 합성한 이미지도 있다.

머스크 CEO는 올 7월 트럼프 후보에 대한 암살 시도 이후 공개적으로 '트럼프 지지' 의견을 표출해왔다. 트럼프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자신이 설립한 슈퍼팩(super PAC·정치자금 후원 단체)인 '아메리카 팩'에 3분기에만 최소 7500만 달러(약 1021억원)를 기부하기도 했다.

특히 그는 19일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 해리스버그 트럼프 후보 지원 유세에서 아메리칸 팩이 진행하는 수정헌법 1조(표현의 자유)와 2조(총기 소지 권리 보장) 지지 청원에 서명하는 사람 중 매일 한 명을 뽑아 100만 달러(약 13억7000만원)을 주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올 7월 트럼프 후보에 대한 암살 시도 이후 공개적으로 그를 지지해온 머스크 CEO는 트럼프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자신이 설립한 슈퍼팩(super PAC·정치자금 후원 단체)인 ‘아메리카 팩‘에 3분기에만 최소 7500만 달러(약 1021억원)를 기부하기도 했다. 19일에는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 해리스버그 트럼프 후보 지원 유세에서 아메리칸 팩이 진행하는 수정헌법 1조(표현의 자유)와 2조(총기 소지 권리 보장) 지지 청원에 서명하는 사람 중 매일 한 명을 뽑아 100만 달러(약 13억7000만원)을 주겠다고 말했따.

경합주 보수 성향 지지자들을 식별해, 그들을 트럼프 지지로 연결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분석되는데, 팀 월즈 민주당 부통령 후보는 21일 ABC 방송에 출연해 "대중을 위한 계획이 없을 때, 중산층에 이로운 경제 계획이 없을 때 하는 전술"이라고 말했다.

선거법 위반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미국 연방법은 유권자 등록이나 투표를 이유로 금품을 지급하거는 행위를 범죄로 규정하고 있다. 청원 서명자에게 돈을 주는 것은 불법이 아니지만, 청원에 서명하기 위한 자격으로 머스크 CEO가 '유권자 등록'을 내걸었단 점에서 투표나 투표 등록의 대가로 볼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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