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최고가 경신을 하고 있는 것이 금만이 아니다. 은 가격도 상승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COMEX 시장에서 12월 은선물 계약은 온스당 2% 상승한 33.89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다우존스 마켓 데이터에 따르면 2012년 11월 29일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올들어 약 41% 상승한 상태이다.
귀금속 전문가들은 그럼에도 은이 수요에 비해 여전히 공급이 계속 부족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또 금 1온스당 은 55온스였던 역사적 가격 비율이 최근 금가격의 급등으로 금 1온스당 은 81온스로 크게 벌어진 것도 은의 가격 상승을 예상하게 만드는 요소라고 밝혔다. 이 비율이 높을수록 은가격 상승 가능성이 높아진다.
30년간 금 가격 및 정보를 제공해온 골드시크닷컴의 설립자 피터 스피나는 은이 ‘급등할만한 요소를 모두 갖췄다”며 연말전에 온스당 40달러를 넘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금이 새로운 기록을 향해 치솟으면서 은에 대한 매수 압력이 커지고 있으며, 4년째 공급 부족 상태”라고 말했다.
실버 인스티튜트의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은 공급량은 약 10억 400만온스인데 총수요는 12억 1,900만 온스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은 선물 가격은 지난 1980년 1월 17일에 사상 최고가인 48.70달러를 기록했으며 1980년 1월 18일에는 장중 50.36달러로 장중 최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금값은 전 날 온스당 2,755.40달러라는 역대 최고의 장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스피나는 “은이 오랫동안 많은 투자자들에게 좌절을 안겨주었지만, 좌절의 시기가 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금은광업체들이 매수대상이라고 덧붙이면서 마진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데도 오랫동안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올들어 필라델피아 거래소에 상장된 귀금속 채굴 회사를 추적하는 필라델피아 골드 앤 실버 인덱스는 30% 이상 상승했다. 이는 공격적인 따라잡기가 시작됐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한 스피나는 “수년간의 좌절이 눈깜짝할 사이에 반전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CMC 마켓에 따르면, 현대의 금은 가격 평균 비율은 금1온스당 은 55온스이다. 그러나 21일 기준 가격으로 금 1온스당 은 81온스로 역사적으로 은의 가격 비율이 높다. 즉 이는 금가격 대비 은가격이 저평가됐다는 것으로 은가격이 향후 금가격보다 더 오를 가능성이 있음을 시시한다.
골드시크닷컴은 은이 40달러 이상으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변동성으로 하락할 가능성도 있으며 현재는 30달러대 초반이 가격에 대한 견고한 지지기반이라고 덧붙였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