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장 핫한 '맵달'"…美 레스토랑 장악한 'K양념' 정체

입력 2024-10-23 06:39   수정 2024-10-23 07:09


최근 미국의 레스토랑에서 '맵달'(맵고 달달한) 맛 메뉴가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이런 메뉴들의 상당수가 한국 고추장을 양념으로 쓰고 있다고 미 경제매체 CNBC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BC는 '맵달(Swicy) 아이템이 레스토랑 메뉴를 점령하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올해 가장 '핫'한 음식료 트렌드가 맵고 달콤한 맛이라고 했다. '맵다'는 뜻의 스파이시(spicy)와 '달콤하다'는 뜻의 스위트(sweet)를 조합한 신조어 스위시(swicy)를 소개하면서 "이 용어가 실제로 메뉴판에 등장한 것은 아니지만, 달콤하고 매콤한 음식의 부상을 지칭하는 데 널리 쓰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조사업체 데이터센셜에 따르면 미국 전체 레스토랑 메뉴의 약 10%가 이런 맵달한 아이템을 포함하고 있으며, 이는 지난 12개월간 1.8% 증가한 수치다. 또 이런 메뉴는 향후 4년 동안 9.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CNBC는 최근 미국 식당에서 인기 있는 메뉴들이 주로 "과일 맛과 다양한 고춧가루(chili powder)를 함께 사용하거나 한국의 인기 조미료인 고추장과 매운 꿀 같은 소스를 사용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대표적인 사례로 쉐이크쉑의 '한국식 프라이드치킨 샌드위치'를 소개했다.

쉐이크쉑은 한식에서 영감을 받은 메뉴로 고추장 양념으로 코팅한 치킨을 넣은 샌드위치를 선보였다. 이 메뉴는 한국에서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인기를 끌었다. 쉐이크쉑의 수석 셰프이자 요리 혁신 담당 부사장인 존 카랑기스는 "물론 고객들로부터 좋은 피드백을 많이 받지만, '조금 더 맵게 할 수도 있었을 텐데' 같은 피드백도 들었다"고 말했다.

맛 트렌드 분석가인 케라 닐슨은 "미국에서 매운맛과 달콤한 맛의 조합이 수십 년 전부터 존재했지만, 최근 매운맛의 비중이 훨씬 커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2010년대에 미국 식품회사 '마이크스 핫 허니'(Mike's Hot Honey)의 매콤한 꿀 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맵고 달콤한 맛이 인기를 끌기 시작했으며, 근래에는 한식, 특히 매콤달콤한 고추장소스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더 많은 사람이 이런 맛의 조합을 찾게 됐다고 분석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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