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극동 연해주 지역에 파병된 것으로 보이는 북한군 추정 동영상이 공개됐다. 이번 영상에는 "힘들다야"라는 음성도 담겨 있다.
러시아 독립 언론기관이라고 주장하는 '아스트라'는 지난 22일(현지시간) 텔레그램 채널에 북한군으로 보이는 군인들이 건물 외부에 서 있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게재했다. 아스트라는 해당 영상에 대해 "블라디보스토크 세르기예프스키에 위치한 러시아 지상군 제127자동차소총사단 예하 44980부대 기지에 북한군이 도착한 장면"이라고 소개했다.
영상 속 북한군 추정 인물들은 서너 명이 모여 대화를 나누거나 흡연을 하고 있었다. 영상에는 "힘들다야", "늦었어" 등의 북한 억양 목소리가 담겨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장에 북한군 참전이 확인됐다는 지난 18일 국가정보원의 발표가 나온 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진위가 확인되지 않은 북한군 파병 동영상과 사진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우크라이나 문화정보부 산하 전략소통센터 및 정보보안센터(SPRAVDI)도 보급품을 전달받는 북한군 추정 동영상을 지난 19일 공개했다. SPRAVDI는 당시 영상을 공개하며 해당 동영상이 세르키예프스키 훈련소에서 찍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CNN은 러시아가 북한군에게 보급품 지급을 위해 작성한 한글 설문지를 입수해 보도했다.
다만 유엔 주재 북한 대표부 관계자는 현지 시각 21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 제1위원회(군축·국제안보 담당) 회의에서 "러시아와의 이른바 군사 협력에 대해 우리 대표부는 주권 국가 간의 합법적이고 우호적인 협력 관계를 훼손하고 우리의 국가 이미지를 더럽히려는 근거 없는 뻔한 소문에 대해 언급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근거 없는 소문'이라고 일축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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