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이 23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9세.
이 전 부의장의 측근은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이 전 부의장이 그동안 지병을 앓아오다 오늘 눈을 감으셨다"고 말했다.
1935년생인 고인은 포항 동지상고와 서울대 상대를 졸업했다. 이후 미국 캠벨대에서 명예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61년 코오롱 1기 공채사원으로 입사한 그는 17년 만에 코오롱, 코오롱상사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1988년 총선(경북 영일·울릉)에서 당선돼 내리 6선을 하며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최고위원과 사무총장, 정책위의장, 국회부의장과 운영위원장·재정경제위원장 등을 지냈다.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에서 이 전 대통령의 상대였던 박근혜 당시 후보와 가교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0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6일 오전 6시 30분이다.
유족으로는 배우자 최신자 씨와 자녀 지형·성은·지은 씨, 며느리 조재희 씨와 사위 구본천·오정석 씨가 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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