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묻지마 살해' 박대성, 범행 후 추가 대상 물색했다

입력 2024-10-23 12:25   수정 2024-10-23 12:26


일면식도 없던 10대 여성을 뒤쫓아가 살해한 '순천 묻지마 살해범' 박대성(30)이 재판에 넘겨졌다.

광주지방검찰청 순천지청은 23일 박대성을 살인 및 살인예비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박대성은 지난달 26일 0시 44분께 전남 순천시 조례동에서 길을 걷던 A(18)양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가게에서 홀로 술을 마시던 박대성은 흉기를 챙겨 밖으로 나갔고, A양을 쫓아가다 뒤에서 공격했다.

특히 박대성은 범행 직후 찍힌 CCTV 영상에서 입꼬리를 올리며 웃는 모습이 포착돼 공분을 샀는데, 검찰은 그가 거리와 술집을 배회하며 추가 살해 대상을 물색한 사실을 확인해 살인예비 혐의도 적용했다.

박대성은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기억나지 않는다"며 범행 동기를 진술하지 않았다. 그러나 검찰은 박대성의 음주량과 거리 CCTV에 기록된 보행 상태 등을 고려했을 때 심신 상실이나 미약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판단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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