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노크' 토모큐브 "글로벌 바이오 이미징 기업 도약"

입력 2024-10-23 14:22   수정 2024-10-23 14:24


"토모큐브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오가노이드·세포치료제 시장에서 기술 표준을 제공하는 글로벌 바이오 이미징 기업으로 거듭날 것입니다."

박용근 토모큐브 대표(사진)는 내달 코스닥 시장 입성을 앞두고 23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토모큐브는 3차원 비표지(Label-free) 세포 이미징 전문 기업이다. 핵심 경쟁력으로는 홀로토모그래피(HT) 원천기술이 꼽힌다. 이 기술로 세포의 손실·변형 없이 살아있는 세포나 오가노이드를 고해상도로 실시간 관찰할 수 있다. 3D 영상 기술을 활용해 살아있는 3차원 세포 구조체를 장기간 관찰할 수 있고, 기존 현미경으로 찾기 힘든 세포 내 독성을 찾아내 오가노이에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토모큐브는 홀로토모그래피와 관련한 모든 이론·광학·하드웨어·소프트웨어·인공지능 기술들을 자체 개발하고 있다.

토모큐브의 홀로토모그래피는 사람의 장기 유사체인 오가노이드를 키워가면서 3D 고해상도 이미지를 실시간 관찰하기에 유리한 기술로 평가된다. 특히 △오가노이드 △체외수정(IVF) △세포치료제 △신약 개발 등에서 각광받고 있다. 최근엔 바이오 분야를 넘어 하이브리드 본딩(Hybrid Bonding), 반도체 AVP와 유리기판 검사 시장에도 본격 진출해 저변을 넓히고 있다.

토모큐브의 지난해 매출액은 37억5000만원으로 전년보다 100.4% 늘었다. 수출 비중은 63.5%에 달한다. 2세대 장비 매출 비중이 지난 2022년 34.4%에서 지난해 81.5%로 증가하며 전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최근엔 4배 넓어진 시야와 고속 스캔으로 연구 효율성 높인 'HT-X1 Plus'를 출시해 매출 증가에 힘을 실었다는 설명이다.

토모큐브는 이번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 △전방산업 확대에 따른 생산능력(CAPA) 확장 △제품과 사업 확장을 위한 연구개발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박용근 대표는 "토모큐브는 독보적인 홀로토모그래피 기술로 바이오 산업뿐 아니라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딥테크 기업으로 성장 중"이라며 "상장 후 매출과 영업이익을 극대화하는데 힘써 주주와 투자자들의 이익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토모큐브는 상장 주관사인 대신증권과 함께 200만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공모 예정가는 1만900~1만3400원이다. 총 공모 금액은 예정가 상단 기준 268억원이다. 이날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28~29일 일반청약을 거쳐 내달 7일 상장을 목표로 한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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