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금 38억 돌려줘" 주주들 발칵…이 회사에 무슨 일이

입력 2024-10-23 17:41   수정 2024-10-24 01:04

코스닥시장 상장사 홈센타홀딩스가 2022년부터 세 차례에 걸쳐 주주에게 지급한 현금배당 결정을 무효 처리하기로 했다. 국내 상장사 중 지급을 마친 현금배당을 되돌려달라고 요청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홈센타홀딩스는 최근 이사회를 열어 2022년 12월, 작년 10월, 지난 3월 공시한 현금배당 결정을 무효 처리하기로 의결했다. 주주들에게 양해를 구하는 사과문과 함께 배당 반환 청구 안내문을 발송했다.

이 회사는 2022년 12월 말부터 올 3월까지 세 차례에 걸쳐 각각 12억6940만원을 주주들에게 현금배당했다. 총현금배당 액수는 약 38억원이다. 홈센타홀딩스 관계자는 “배당 당시 회계상 배당가능이익이 없었다는 점을 뒤늦게 발견했다”며 “착오를 바로잡지 않으면 배임 등의 혐의가 적용될 여지가 있어 주주에게 반환 청구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홈센타홀딩스는 작년 별도 기준 매출이 약 358억원, 영업이익이 80억원가량인 흑자 기업이다. 문제는 배당 재원은 상법상 이익잉여금을 기준으로 하게 돼 있다는 점이다. 이익잉여금은 회사가 과거의 순이익에서 배당금과 손실 등을 제외하고 남겨둔 금액을 뜻한다. 홈센타홀딩스는 최근 회계 처리를 바로잡는 과정에서 배당금을 지급한 2022년과 작년, 올 상반기 이익잉여금이 마이너스로 바뀌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발견했다. 홈센타홀딩스 관계자는 “종속기업에 투자한 주식 평가이익 등을 잘못 반영한 탓”이라며 “이는 최종 결산 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등 주요 수치와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