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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지난달 6만 대 이상의 전기차를 유럽연합(EU)에 수출했다. 이달 말에 예상되는 추가 관세 시행을 앞두고 '밀어내기' 수출량이 기록상 두 번째로 높은 수준으로 증가했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기업들은 지난달 EU 27개 회원국에 6만517대의 전기차를 수출했다. 이는 지난해 9월보다 61% 증가한 수치다. 이전 최고 기록은 2023년 10월의 6만7455대였다. 당시는 EU 집행위원회가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반보조금 조사를 시작한다고 발표했을 때였다.
EU는 올해 6월 임시 관세를 도입하면서 대상 기업들에 보증금을 설정하도록 요구했다. 이후 이달 4일에 EU 회원국들은 최대 3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투표했다. 프랑스, 이탈리아, 폴란드를 포함한 10개국이 해당 조치를 지지했다. 중국과 EU는 최종 시행 전까지 대체 해결책을 협상 중이지만, 관세는 10월 말에 발효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블룸버그는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들이 다가오는 관세를 피하기 위해 그 전에 수출을 급증시켰다"고 전했다. 이어 "이러한 관세 조치는 유럽 시장에 진출하려는 업체들의 확장세를 둔화시킬 수 있지만, 완전히 막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중국산 자동차의 가격이 워낙 저렴해서 관세가 추가로 부과되더라도 중국 제조업체들이 상당한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여지가 크다는 의미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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