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공천 개입 의혹' 강혜경, 11시간 넘게 검찰 조사 후 귀가

입력 2024-10-24 09:31   수정 2024-10-24 09:32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의 불법 여론조사 의혹 등을 제기한 강혜경 씨가 약 11시간 30분간 검찰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께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지검에 출석한 그는 같은 날 오후 9시 30분께 청사 밖으로 나왔다.

강씨는 "아주 기본적인 조사만 했고 녹음 파일에 대한 조사는 시작도 안 됐다"며 "내용이 너무 많아 몇 차례 더 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조사가 이뤄졌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아직 그 단계까지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강씨를 상대로 한 다섯 번째 소환이자 검찰이 지난 17일 대검과 부산지검 소속 검사 1명씩을 보강한 이후 사건 관련자들을 처음 소환한 일정이었다.

검찰은 의혹 제기 당사자인 강씨를 추후 더 소환한 뒤 여러 의혹 핵심 인물인 명씨와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다만 그동안 제기된 의혹이 여러 가지인 데다 강씨를 상대로 조사할 내용도 많아 명씨 등 소환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강씨는 지난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대검찰청을 상대로 한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지난 대선 기간 명씨가 윤석열 대통령을 위해 81차례 여론조사를 실시해주고 대가로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의 2022년 6월 보궐선거 공천을 받아왔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 김 여사가 개입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강씨는 법사위 국감에서 "저는 두 분(명씨, 김 전 의원)을 위해 열심히 일했는데 마지막에는 본인들 죄를 덮기 위해서 저를 범죄자로 만들고 있다"며 이번 의혹을 제기한 이유를 설명했다.

강씨는 김 전 의원의 회계책임자와 보좌관 출신이며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을 알린 제보자다. 강씨는 김 전 의원이 수사와 관련해 자신을 횡령범으로 만들려고 하자 갈라섰고 최근 폭로를 시작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전 의원이 2022년 6·1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창원의창 지역구에 당선된 뒤 2022년 8월부터 수십차례에 걸쳐 9000여만원을 명씨에게 준 것으로 보고 자금 흐름을 수사 중이다.

이와 함께 명씨가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친분을 바탕으로 2022년 6·1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김 전 의원 국민의힘 공천에 관여했고, 그 대가로 김 전 의원과 명씨 간 금전 거래가 오갔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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