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부자들 못 사서 난리"…석 달 만에 집값 껑충 뛴 동네

입력 2024-10-24 14:00   수정 2024-10-24 15:40


정부의 대출 규제에 서울 집값 상승세가 꺾였지만, 강남 집값 오름세는 여전하다. 규제 영향을 받지 않는 현금부자들의 매수세가 유지되고 있다는 평가다.

24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10월 셋째 주 서울 집값은 전주 대비 0.09% 올라 전주(0.11%) 대비 상승 폭이 줄었다. 지난달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규제가 시행되면서 대출을 낀 매수세가 위축되는 모양새다. 다만 대출을 필요로 하지 않는 현금 부자 매수세가 몰리는 강남 집값은 꾸준히 오르고 있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강남구 집값은 0.23%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1차' 전용면적 131㎡는 지난 15일 54억9000만원(11층)에 팔려 신고가를 경신했다. 직전 거래인 지난 7월 49억5000만원(6층)보다 5억4000만원 높고 이전 최고가인 50억3000만원(12층)보다도 4억6000만원 올랐다.

개포동 '개포래미안포레스트' 전용 59㎡도 같은 날 23억3000만원(12층)에 손바뀜돼 직전 거래 23억원(11층)보다 3000만원 상승했다. 인근 '개포주공5단지' 역시 지난 19일 전용 53㎡가 22억4700만원(4층)에 거래됐는데, 전월 저층 실거래가인 22억3000만원(1층)과 비교해 소폭 높은 가격이다.

압구정동 개업중개사는 "이 동네 집주인들은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다"며 "대출 규제가 강화됐더라도 현금부자들은 못 사서 난리"라고 설명했다. 개포동 개업중개사도 "5단지와 6·7단지 부근은 수인분당선 역세권인 노른자 땅"이라며 "재건축 사업도 탄력을 받으면서 집값이 올랐다"고 말했다.


강남 다음으로는 성동구가 금호·행당동 역세권 위주로 0.19%, 용산구도 한강로·이촌동 대단지 위주로 0.18% 올랐다. 이어 마포구가 아현·합정동 위주로 0.14%, 서초구가 반포·잠원동 주요단지 위주로 0.13% 상승했고 영등포구가 영등포·여의도동 위주로 0.11% 오름세를 보였다. 광진구와 서대문구도 각각 광장·화양동과 북가좌·연희동 위주로 0.1%씩 뛰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대출규제 영향과 매도·매수인 사이 거래 희망가격 차이가 지속돼 매물이 적체되는 등 매수심리가 위축됐다"면서도 "일부 선호단지의 매매수요는 여전하다"고 설명했다.

이 기간 서울 전셋값도 0.09% 상승했다. 성동구가 행당·하왕십리동 대단지 위주로 0.25% 뛰었고 강남구도 압구정·개포동 주요단지 위주로 0.16% 올랐다. 서대문구는 북아현·홍제동 역세권 위주로 0.15%, 은평구는 신사·불광동 구축 위주로 0.14% 상승했고 중구와 영등포구도 각각 황학·신당동 주요단지와 신길·대림동 위주로 0.13% 오름세를 보였다.

부동산원은 "역세권과 신축 아파트 등 정주 여건이 양호한 선호단지 중심으로 매물부족 현상이 이어져 가격이 올랐다"며 "일부 외곽지역과 구축 아파트에서는 하락 거래가 발생하는 등 상승 폭은 지난 주 0.1% 대비 축소됐다"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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