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포트 맥모란은 1987년 설립된 미국 대표 구리 광산 업체다. 본사는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소재하고 있다. 구리 외에도 금, 몰리브덴 등을 채굴하며 2023년 매출 비중은 구리 75%, 금 15%, 몰리브덴 8%다. 구리의 지역별 광산 생산 비중은 북미 32%, 남미 29%, 인도네시아 39%다.
2023년 말 기준 금속 매장량은 구리 1041억 파운드, 금 2450만 온스, 몰리브덴 33억4000만 파운드다. 구리 광산은 북아메리카의 모렌시(지분율 72%), 새퍼드(100%), 시에리타(100%), 배그대드(100%)와 인도네시아의 그라스버그(48.8%), 남아메리카 페루의 세로 베르데(53.6%), 엘 아브라(51%)를 운영하고 있다. 금은 북아메리카와 인도네시아에서 생산하며 몰리브덴은 북아메리카와 남아메리카에서 생산하고 있다. 또한 인도네시아에서 그린필드 방식으로 연간 구리 정광 170만 톤 규모의 제련소인 마니아르 제련소 프로젝트를 2024년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올해 3분기엔 구리와 금 가격의 동반 강세로 양호한 실적을 전망하고 있다. 중국의 경기 부양책 기대와 미국의 경기 낙관으로 구리 가격은 톤당 1만 달러를 향해 갈 것으로 예상된다. 신규 투자가 부족했기 때문에 광산 수급이 타이트한 상황이며 이는 제련 수수료(TC)의 하락에서도 확인된다.
반면 AI 데이터센터와 전력 인프라 투자, 에너지 패러다임 변화에 따른 중장기 수요는 견고할 것으로 전망된다. 12개월 구리 가격에 대해 톤당 9000~1만2000달러를 예상한다. 금 가격은 향후 12~15개월 내 최고 285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되며 금리 인하 사이클에서 중앙은행에 이어 민간(ETF 등) 수요도 기대된다. 또한 잠재적인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 재상승 위험을 헤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금 가격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3분기 프리포트 맥모란의 실적 리뷰에 따르면 금속 가격 상승으로 매출액과 이익이 증가했다. 3분기(7~9월) 실적으로 매출액은 전년 대비 16.6% 늘어난 67억9000만 달러, 영업이익은 29.9% 증가한 19억4000만 달러, EPS는 16.1% 오른 0.36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 대비 매출액은 5.3%, 주당순이익(EPS)은 2.9% 상회한 수치다.
3분기 구리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했는데, 이는 북미 지역의 광석 등급 저하와 운영 속도 감소 때문이다. 판매 가격은 파운드당 4.3달러로 13.2% 상승했다. 금 판매량은 인도네시아의 생산량 증가 및 선적 시기 조정으로 39.8% 급증했으며 판매 가격은 온스당 2568달러로 35.3% 상승해 실적에 기여했다. 한편 금과 몰리브덴의 높은 가격으로 예상보다 낮은 생산비용을 달성했다.
프리모트 맥모란 측은 2024년 판매량이 구리 41억 파운드, 금 180만 온스, 몰리브덴 8000만 파운드에 이를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 약 68억 달러의 영업 현금흐름을 예상하고 있다. 한편 이 회사와 인도네시아 정부의 협력 관계 상황은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되고 있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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