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7000원에 주문 폭발…'흑백요리사' 대박에 백종원 신났다

입력 2024-10-24 13:59   수정 2024-10-24 14:44


백종원 대표의 더본코리아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두고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흥행하고 있다. 희망 가격 상단보다 32% 높은 3만7000원에 주문이 대거 몰렸다. 백 대표가 심사를 맡고 있는 넷플릭스 요리 경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의 흥행이 한몫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지난 18일부터 이날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25일 최종 공모가가 확정된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자 대부분은 공모가 희망 범위(2만3000~2만8000원) 상단보다 높은 가격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공모가가 최대 3만7000원까지 올라갈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는 희망 공모가 상단보다 32.1%(9000원) 높은 수준이다.

더본코리아는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종 공모가를 확정 짓고 오는 28~29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더본코리아의 총 공모주식 수는 300만주다. 이중 우리사주조합에 배정된 60만주(공모주의 20%)를 제외한 240만주가 일반 공모로 투자자들에게 팔린다. 다음달 중 코스피 상장이 목표다.

더본코리아가 고평가 논란에도 기관투자자 수요 흥행에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흑백요리사'의 인기가 자리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흑백요리사가 국내외 콘텐츠 시장에서 흥행 가도를 달리자 심사위원으로 출연한 백 대표의 인기도 덩달아 높아졌고, 더본코리아 기업공개에 대한 시장 참가자들의 관심도 커졌다는 설명이다.

그간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큰 흥행을 거두지 못했던 F&B 프랜차이즈업의 부진도 더본코리아가 털 수 있을지 관심사다.

최근 15년간 할리스에프앤비(할리스커피), 대산F&B(미스터피자) 등 다수의 F&B 프랜차이즈 기업이 증시에 상장했으나, 대부분 상장폐지되거나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현재 남아 있는 종목은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가 유일하다. 그러나 교촌에프앤비 역시 공모가였던 1만2300원에 못 미치는 1만500원대 안팎의 주가를 유지하고 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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