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열악한 인프라는 글로벌 투자를 저해하는 요소로 꼽혀왔다. 모디 정부는 ‘가티 샤크티(Gati Shakti)’라고 불리는 인프라 개발 정책을 펴고 있다. 지난 7월 인프라 분야에 향후 5년간 국내총생산(GDP)의 3.4%에 달하는 1338억달러(약 185조원)를 배정하기로 했다. 10만 명의 빈민과 중산층 가정의 주택 수요 해결을 위해 대규모 예산을 투입하고, 주(州) 정부의 인프라 투자 지원을 위해 180억달러 규모의 장기 무이자 대출 예산을 제공한다.
인도 정부가 교통, 물류, 디지털 등 인프라에 자금을 쏟아부으면서 사모대출 시장도 급격하게 커지고 있다. 글로벌 대체자산 분석 기관인 프레킨에 따르면 인도 사모대출펀드 규모는 지난해 178억달러(약 24조5000억원)를 기록해 전년 대비 32.6% 증가했다. 10년 전인 2013년(27억달러) 대비 6.5배 커졌다.
인도 사모대출펀드는 급전이 필요한 인도 성장 기업들에도 자금을 집행하고 있다. 은행에서 자금을 빌리기 어려운 기업이 사모대출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뭄바이=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