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발언은 지난 24일 콘퍼런스콜에서 나왔다. 이승훈 삼성중공업 재무팀장(상무)은 “해당 FLNG는 이미 기본 설계에 들어갔다”며 “계약서에 언제 서명하냐의 문제만 남았다”고 설명했다. 25일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에너지 기업은 해양플랜트 발주를 낼 때 통상 복수의 조선사에 설계를 맡기는데, 이번 건은 삼성중공업만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해양플랜트 ‘강자’인 삼성중공업은 내년에도 FLNG 물량 확보를 자신하고 있다. 미국 액화천연가스(LNG) 생산업체 델핀, 캐나다 에너지 기업 웨스턴 등과도 FLNG 계약을 사실상 따낼 것으로 예상된다. 본계약 시기를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해양플랜트는 조선사 적자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혔지만, 최근 시장이 공급자 우위로 바뀌며 효자 상품이 됐다. 삼성중공업의 매출 비중은 상선과 해양 부문이 각각 8 대 2로 구성돼 있다, 내년엔 해양 비중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수익성도 더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 측은 2~3분기 일회성 이익(약 450억원)이 발생하는 등 올해 영업이익이 전망치(4000억원)를 초과 달성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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