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25일 KB금융이 발표한 밸류업(기업가치 개선) 방안에 대해 "주주환원의 지속성과 예측 가능성이 높아지는 구조"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2만원에서 12만6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은갑 연구원은 "KB금융은 보통주자본(CET1) 비율 13%를 초과하는 자본을 다음해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하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다"며 "올 3분기 말 자본 비율 13.85%가 4분기 소폭 하락한다고 해도 내년 주주환원율은 올해 전망치 41%보다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중요한 것은 상반기 전후까지 누적된 자본으로 인해 자본 비율이 13.5%를 웃돌면 해당 자본을 추가 주주환원에 사용한다는 내용"이라며 "투자자들은 실적과 자본 비율에 따라 향유할 수 있는 정도를 예측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실적이 큰 변동성을 보이지 않는 점을 감안하면 주주환원 강도도 변화 없이 지속 가능할 것으로 김 연구원은 내다봤다.
그는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까지는 자사주 매입에 중점을 둘 예정이지만, 주당배당금(DPS)도 자사주 매입·소각에 따라 점진적으로 증가하게 된다"며 "이익 규모보다 EPS나 주당순자산가치(BPS)와 같은 지표의 증가를 목표로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는데, 자사주 매입·소각을 꾸준히 강도 있게 진행하겠다는 의지로 해석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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