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올해 들어 해양관광은 관련 기관은 물론 지역 등지에서도 눈에 띄게 활성화되는 추세다. 해양수산부는 한국해양재단과 함께 8년째 해양관광 상품 공모전을 진행해 올해도 5개 공모 상품을 발표했다.
활동 내용도 다양해져 구체적으로 반려견과 함께 요트를 타는 상품인 ‘요트위드펫(통영)’, 해양치유센터를 체험할 수 있는 상품인 ‘물아일체(완도)’, 갯벌 체험과 어촌 체험 마을을 즐길 수 있는 ‘갯벌 웰니스(고창)’, 해녀와 인생 사진을 남길 수 있는 ‘해녀 수중스튜디오(제주)’, 파도를 이용해 맨몸 서핑을 즐길 수 있는 ‘돌고래 되어보기 파도타기 체험’ 상품 등이다.
강원특별자치도와 강원관광재단(이하 재단)은 해양관광센터를 열고 요가와 맨발걷기를 결합한 '해양치유 해변요가' 프로그램을 고성군 오션투유리조트와 삼포해수욕장 일대에서 운영할 예정이다.
우수한 해양 자원을 보유한 충남 태안은 영목항 국가 어항·격렬비열도 개발 등으로 해양생태도시 도약에 나선다고 발표했는가 하면 경남 창원특례시는 오는 26일부터 11월3일까지 마산가고파국화축제와 함께하는 해양레저스포츠 대회를 3·15해양누리공원 일원 해상에서 개최한다.
유엔세계관광기구에 따르면 세계 관광시장에서 해양관광이 차지하는 비중은 50%에 육박해 2050년 경에는 관련 규모가 약 5조 달러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인 지리적 이점과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해양레저관광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반영해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한 미래의 신규 관광콘텐츠로 해양레저관광을 주목하고 있다. 공사는 이번 자료를 통해 대표 해양관광 콘텐츠를 발굴하고 지자체와 여행사 등에서 상품화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자료에 따르면 해양레저관광은 해양·섬·연안·내수에서 이루어지는 건강·휴양·레저를 위한 관광활동으로 ▲해양레저 ▲해양관광 ▲해양로컬 ▲해양치유 등 네 가지 테마로 분류하고 이를 구성하는 42개의 대표 콘텐츠로 분류했다.
먼저 해양레저 대표 콘텐츠로는 ▲반려견과 함께하는 부산 광안리 DOG SUP 대회 ▲강원도 고성부터 부산까지 이어지는 해파랑길 ▲강릉 해중공원 난파선 다이빙 ▲섬 배낭 도보여행과 은하수 캠핑 성지 인천 굴업도 등 총 14개다. 해양레저에는 스쿠버다이빙, 제트스키 등 수중 활동뿐만 아니라 해변에서의 승마, 등산, 트레킹 등 활동을 포함한다.
해양관광 대표 콘텐츠는 유람선, 크루즈, 요트 등 관람 목적으로 ▲거제도 프라이빗 요트 투어 ▲해안선을 달리는 레일크루즈 여행 ▲낭만을 한층 더 높인 바다포차, 크루즈포차 등 총 5개 콘텐츠다.
해양로컬 테마는 섬관광, 어촌 관광, 지역 대표 축제를 결합한 형태로 ▲500년 이상의 전통어업, 순천 거차마을 뻘배체험 ▲전통조업과 관광의 융합, 태안 별주부마을 독살체험 ▲민박집 주인이 제첼 해산물로 마련한 한 상, 전남 신안 우이도 섬 삼시세끼 ▲살수대첩퍼레이드, 물싸움 등을 즐길 수 있는 장흥 물축제 등 지역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 총 11개로 이뤄진다.
해양치유 테마는 해변걷기, 명상, 플로깅, 비치코밍 등 사람과 자연을 치유하는 프로그램들이다. ▲제주 삼양해수욕장 검은모래 맨발 걷기 ▲수상에서 즐기는 웰니스 체험, 패들보드 요가 ▲업무와 웰니스의 융합, 맹그로브 고성 워케이션 ▲국내 최초 해양치유 공간, 완도 해양치유센터 등 총 12개의 콘텐츠다.
공사 심홍용 관광컨설팅팀 팀장은 "공사에서는 해양레저관광과 같이 다양한 지역과 산업을 포괄하는 융합형 콘텐츠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데 힘쓰고 있다"며, "공사는 향후 국내지사, 지자체 등과의 협업을 통해 본 보고서에 소개된 해양레저관광 대표콘텐츠가 상품으로 개발 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선정 한경매거진 기자 sj_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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