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전 9시32분 현재 현대차는 전날보다 3500원(1.53%) 내린 22만5000원에 거래 중이다. 주가는 개장 이후 한때 22만50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앞서 전날 현대차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3조5809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대비 6.5%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3조8291억원)을 밑돈 수치다.
순이익은 3조2059억원으로 3% 줄었다. 매출은 42조9283억원(자동차 34조195억원, 금융·기타 8조9089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다. 현대차 역대 3분기 기준으로는 최대 실적이다.
현대차 국내외 판매량은 101만1807대다. 유럽 등 글로벌 시장 성장률 둔화와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했다.
현대차는 올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한 데 대해 "북미 그랜드 싼타페에 대한 선제적인 보증 연장 조치로 약 3200억원의 충당부채 전입액이 발생했기 때문"이라며 "이를 제외하면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실적 발표 다음날인 이날 증권사 여러 애널리스트들이 현대차에 대한 보고서를 내고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내렸다. 키움증권(37만→34만원), LS증권(38만→36만원), 삼성증권(36만→34만원), 한국투자증권(31만→29만원), 미래에셋증권(38만5000원→36만원), 다올투자증권(37만→35만원) 등이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3분기 실적 부진을 감안해 목표주가를 내렸다. 기대했던 인도 IPO 관련 자사주 매입 발표가 없는 점도 주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다만 회사의 자사주 매입이 주가 회복 모멘텀(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윤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GM과 테슬라 등 주요 경쟁 사의 어닝 서프라이즈를 감안한 상대적으로 낮아진 투자 매력도를 목표주가에 반영한다"면서도 "아직 현 주가에 인도법인 HMI의 기업공개(IPO) 영향이 충분히 반영돼 있지 않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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