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항공우주 스타트업이자 에어택시 제조업체 릴리움(Lilium) 자회사 2곳의 파산 신청 소식이 전해지자 나스닥에 상장된 릴리움의 주가가 하루새 61% 폭락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릴리움은 미국 규제당국에 제출한 서류에서 자회사인 릴리움 GmbH와 릴리움 e에어크래프트 GmbH를 지속적으로 운영하기에 충분한 자금을 조달할 수 없다고 밝혔다. 릴리움은 “자회사 경영진은 독일 법에 따라 파산 신청을 할 예정이라고 본사에 통보했다”고 전했다. 자회사 파산 소식에 릴리움 주가는 이날 61% 급락했다. 주가는 약 21센트에 마감했으며 52주 신저가다.
릴리움은 “해당 자회사 두 곳은 과도한 부채로 향후 며칠내 기존 부채를 상환할 수 없거나 상환 불능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릴리움은 독일 연방 정부를 설득해 정부의 지원을 받기 위해 노력했지만 실패했다. 릴리움은 주(州)정부로부터 5000만유로(약 748억원)의 대출을 받을 생각이었지만 의원들의 반대로 성사되지 못했다. 릴리움은 전환사채를 통해 총 1억유로의 자금을 조달하고자 했다. 독일 국영 개발은행인 KfW가 제안한 국가 지원은 Kfw에서 발행하고, 바이에른주에서 최소 5000만유로 자금을 끌어모을 계획이었다. 그러나 릴리움은 “바이에른주와 원칙적으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자금조달에 실패했음을 밝혔다.
릴리움 자회사가 파산 신청을 하면 일반적으로 파산 신청 전 부채를 상환할 필요가 없으며 채권자들도 일반적으로 회사에 대한 채권 압류가 금지된다고 덧붙였다.
자회사의 예고된 파산 신청으로 최악의 경우 릴리움은 나스닥 1부 리그에 해당하는 글로벌 셀렉트 마켓에서 상장 폐지되거나 주식 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
조영선 기자 cho0s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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