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기업들의 투자 확대에 땅이 오히려 모자라단 말까지 나왔던 새만금에 산업시설용지가 확대된다. 적극적인 투자 유치에 기존 용지의 분양률이 80%를 넘기면서 새만금개발청은 66만㎡ 규모의 산업시설 용지를 추가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새만금개발청(청장 김경안)은 기업 활동에 최적화된 산새만금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5대 과제를 추진 중이라고 25일 밝혔다. 지난 7월 18일 정읍에서 개최한 전북 민생토론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언급한 “새만금에서 기업이 경제 활동하는 데 필요한 지원이라면 얼마든지 할 것”이라는 약속에 따른 후속 조치다.
5대 과제는 기업이 요구하고 있는 산업용지 확대를 비롯해 핵심인프라 구축과 산단 근로·정주여건 개선, 투자인센티브 강화, 불필요한 규제혁파 등이다. 특히 산단 용지는 최근 투자를 결정하는 기업이 급증하면서 산업시설용지가 급격하게 소진되고 있다.
현재 새만금 국가산단 전체 산업시설용지의 계획 면적은 256.5만 평으로 새만금 산단 전체 면적의 45.8%를 차지한다. 이중 이미 조성이 완료된 1·2·5·6공구의 산업시설용지 중 84%는 분양이 완료됐다. 나머지 부지들도 대부분 투자유치 상담 중으로 산업시설용지 추가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새만금개발청은 새만금에 대규모 투자를 고려 중인 기업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산업시설용지를 조기 공급하고 용지의 면적도 기존의 256.5만평에서 276.5만평으로 확대(20만평)하는 내용의 통합계획 변경을 추진 중이다.
1단계 사업인 3·7·8공구 산업시설용지 면적을 37.7만평(203.8→241.5만평) 늘려 ‘25년 상반기부터 우선 공급하고 2단계 조성사업 산업시설용지의 계획면적 중 17.7만평을 1단계 조성사업에 먼저 반영한다는 내용이다.
또한 통합계획 변경(안)에는 산단 근로자들의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주거·상업·업무·연구시설용지 등을 적정하게 재배치하는 내용도 담을 예정이다.
새만금 산단 통합계획 변경(안)은 향후 인허가 절차를 거쳐 내년 상반기에 승인·고시될 예정이다. 산업시설용지 면적이 총 20만평 증가하는 만큼 기업투자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새만금개발청은 새만금 ‘투자진흥지구‘ 지정 및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 등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달성한 10조 원의 투자유치 성과가 지속적인 기업투자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김경안 새만금개발청장은 “기업이 원하는 산업용지를 확대하고 원하는 시기에 맞춤 공급함으로써 새만금을 기업이 모여드는 첨단 사업의 메카로 개발하겠다”라고 말했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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