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수미가 갑작스럽게 별세한 가운데, 고인의 아들인 정명호 나팔꽃F&B 이사가 입장을 밝혔다.
정 이사는 25일 "저의 어머니이시면서 오랜 시간 국민 여러분들께 큰 사랑을 받아온 김수미 님이 오늘 오전 7시 30분 고혈당 쇼크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그는 "전원일기의 '일용 엄니'에서 연극 '친정 엄마'까지 평생을 모두의 어머니로 웃고 울며 살아오신 김수미 배우를 사랑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고개숙여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어 "언제나 연기에 대한 사랑과 열정으로 시청자 곁에 머물렀던 김수미를 기억해주시기 바라며, 저와 가족들도 오랜 세월 보내주신 성원과 사랑을 잊지 않고 보답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겠다. 어머니의 마지막을 함께 애도해주시는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김수미는 심정지가 발생해 이날 오전 8시께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과거 고인과 '전원일기'에서 약 22년간 호흡했던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날 "화려한 배우라기보다는 따뜻한 인간미와 유머로 가족처럼 다가오신 분이라 슬픔이 더 크다"며 "스타를 잃었다기보다는 가족을 잃은 것 같은 슬픔으로 다가온다"고 추모했다.
그러면서 "후배 배우들에게 다양한 가능성을 보여주신 김수미 선생님께 감사드리며 마음 깊이 애도한다"고 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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