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부천부터 서울 홍대까지 30분대 안에 이동할 수 있는 대장홍대선이 연내 착공을 앞두고 있다. 노선이 지나는 경기 고양지구는 서울 접근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에 관심을 끈다.
26일 고양시에 따르면 대장홍대선의 고양 구간 정거장이 덕은지구 내로 확정됐다. 당초 서울 상암동 쪽에 더 가까운 구룡사거리가 정거장으로 거론됐지만 최종적으로 덕은지구를 가로지르는 노선으로 변경됐다.
대장홍대선은 부천 대장지구부터 덕은지구, 서울 홍대까지 약 20㎞를 운행하는 노선이다. 총 12개 역이 운영된다. 2030년 개통이 목표다. 국토교통부는 내년 초 예정한 착공 일정을 올해 말로 앞당길 계획이다. 대장지구부터 홍대까지 50분 걸리던 이동 시간이 30분대로 단축된다. 지하철 2·5·9호선으로 환승할 수 있어 서울 주요 지역을 오가기 편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노선을 이용할 수 있는 덕은지구가 수혜 지역으로 거론된다. 고양시 덕은동 일대 덕은지구는 대부분 2022년 입주한 단지로 구성돼 있다. 2020년 분양 당시 ‘DMC자이더리버’ 전용면적 84㎡ 공급가가 8억7000만~8억8000만원(최고가 기준)에 책정돼 고분양가 논란이 일었다. 이후 절반가량이 미계약 물량으로 남아 무순위 청약을 했다.
최근 분위기가 반전됐다. 해당 단지 전용 84㎡는 지난 8월 12억5000만원에 거래돼 최고가를 썼다. 인근 ‘DMC 디에트르한강’ 전용 85㎡는 같은 달 11억5000만원에 손바뀜했다. 이 아파트 같은 면적 최초 공급가(6억원대)와 비교해 5억원가량 오른 셈이다.
‘줍줍’으로 불리는 무순위 청약에도 수요가 몰린다. 올해 초 이뤄진 ‘DMC 한강자이더헤리티지’ 전용 84㎡ 1가구 무순위 청약에 16만3731명이 신청했다. 전용 99㎡ 1가구는 경쟁률 4만8470 대 1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덕양구는 고양시에서 집값 상승률이 가파른 편이다. 1월부터 10월(21일 기준)까지 고양시 전체 집값이 0.10% 오르는 동안 덕양구는 2.64% 뛰었다. 같은 기간 일산동구와 서구는 각각 1.14%, 2.10% 하락했다.
3기 신도시인 대장지구도 관심 지역으로 꼽힌다. 대장지구는 사업이 완료되면 총 1만9355가구의 신도시로 탈바꿈한다. 오는 12월 사업지 내 4개 블록, 2505가구를 착공한다. 내년 상반기 본청약을 시행할 예정이다. 대장홍대선 역 2곳(100·101 정거장) 설치가 계획돼 있다.
한명현 기자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