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전략산업 중심지' 전남…대한민국 에너지 수도로 뜬다

입력 2024-10-27 16:32   수정 2024-10-27 16:33


전라남도가 민선 8기 후반기를 맞아 새로운 영문 도시브랜드(BI) 디자인 ‘OK! NOW JEONNAM’(오케이! 나우 전남)을 공개했다. 앞으로의 비전과 정체성을 담은 전라남도의 새 영문 BI에는 ‘새로운 기회를 전남과 함께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세계가 주목하는 전남, 사람이 모여드는 전남을 만들어 ‘이제는 전남시대’를 열어 나가겠다는 전라남도의 굳은 의지를 표현했다. 전라남도는 새 브랜드를 앞세워 지역민에게 더욱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글로벌 무대에서 도약하는 전남의 모습을 구체화해 지역 발전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첨단전략산업 중심지로 급부상

27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도는 민선 8기 들어 첨단전략산업 분야에서 30조원을 투자유치 목표로 설정하고, 기술 수준이 높고 성장 잠재력이 큰 2차전지·우주항공 등의 첨단산업을 중점 유치했다. 올해까지 25조5197억원을 유치하는 데 성공해 2만여 개의 일자리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 특화단지 지정과 기회발전특구 지정, 우주발사체산업 클러스터 국가산단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등 연이어 첨단산업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뤄냈다.

전라남도 관계자는 “지역 미래 첨단산업 유치에 신바람이 불고 있다”며 “달성한 성과를 기반으로 양질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해 지방 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나아가 대한민국 첨단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도약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6월 전라남도에는 경사가 쏟아졌다. 28일 고흥 우주발사체 국가산단 예비타당성조사 면제가 최종 확정돼 우주발사체산업 클러스터 조성이 탄력을 받았다. 전라남도는 우주발사체 국가산단과 민간 발사장 및 기반시설, 발사체 기술사업화센터, 우주발사체 사이언스 콤플렉스 구축을 포함하는 우주발사체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1480억원을 들여 민간 발사장, 발사체 기술사업화센터 구축 등 핵심 기반 사업에 착수한다. 국가산단 예타 면제로 산단 조성 기간도 1년 이상 단축될 것으로 예상돼 2026년부터 본격적인 국가산단 조성이 이뤄질 예정이다. 3800억원을 투입하는 국가산단 조성과 함께 발사체 제조부터 조립, 발사까지 아우르는 전 주기 우주산업 생태계 조성으로 ‘대한민국 우주산업 중심지’로 우뚝 서겠다는 계획이다.

전날인 27일엔 화순 백신산업특구가 정부로부터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 특화단지로 최종 지정됐다. 전라남도는 백신·면역치료 분야의 미래 첨단바이오산업 중심지로 도약할 중요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전라남도는 바이오 특화단지 지정으로 1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바이오산업과 관련한 전·후방산업이 동반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으로 광주·전남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와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통해 전남이 세계적인 바이오 혁신 클러스터로 도약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20일엔 기회발전특구 지정이라는 경사도 있었다. 전라남도는 해상풍력, 2차전지, 데이터센터, 수소산업, 문화 콘텐츠 등 5개 산업군에서 전국 최다 지역을 확보하며 지방 소멸 위기 대응과 전남형 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9월엔 1조4000억원 규모의 여수 묘도 액화천연가스(LNG) 허브터미널 사업이 정부 지역활성화투자펀드에 선정돼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었다. 기회발전특구의 전국 최초 1호 투자 실현 사례라는 점에서 국가적으로도 그 상징성이 매우 크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대한민국 에너지 수도’ 실현 가속화
전라남도는 재생에너지와 수소산업 중심의 ‘대한민국 에너지 수도’ 비전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재생에너지 설비용량에서 전국 1위(19.1%)를 기록 중인 전라남도는 잠재량 또한 전국 최고 수준(17.4%)을 자랑한다. 전라남도는 신안 영광 여수 진도 고흥 완도 해남 등 7개 시·군에 걸쳐 총 30GW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을 추진하고 있다. 신안에는 첫 대규모 단지인 SK E&S의 96㎿ 해상풍력 발전소가 연말 준공될 예정이다. 10㎿급 10기의 풍력발전기를 통해 7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예정으로, 신안 자은 주민들에게는 ‘바람연금’을 지급한다.

전라남도는 태양광산업 육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쌀 생산 과잉으로 활용이 어려운 간척지와 한계농지를 활용한 영농형 태양광 발전에 공을 들이는 중이다. 벼농사에 비해 6.3배 수익이 예상될 만큼 미래가 밝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해남 부동지구(600㎿)와 산이·마산 지역(400㎿)에는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추진하고 있다. 이외에 전남 지역의 강점인 재생에너지와 철강·석유화학산업을 연계해 수소의 생산, 저장·운송, 활용 등 청정수소산업 전 주기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정부의 수소 수입계획(2050년까지 수소 공급량의 82%)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원활한 청정수소 공급을 위해 전국 최초로 여수와 광양을 아우르는 청정수소 공급 배관망 구축사업을 펼치고 있다.

전라남도는 다양한 에너지 사업을 기반으로 대한민국 에너지 수도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 에너지 산업을 주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최근에는 이런 방침의 연장선상에서 ‘재생에너지 4법’ 제정 및 활성화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재생에너지 글로벌 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 소멸 위기 극복은 물론 지역경제 활력을 도모한다는 전략이다. 재생에너지 4법은 해상풍력 특별법, 영농형 태양광 특별법, 국가기간 전력망 확충 특별법, 분산에너지법 등이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미래 산업의 중심은 재생에너지이고 에너지 대전환과 재생에너지100에 잘 대응하는 것이 전남의 경쟁력과 직결된다”며 “재생에너지 4법 제·개정을 통해 세계적 재생에너지100 기업이 몰려드는 ‘글로벌 에너지 수도’로 힘껏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무안=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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