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년 관측 사상 이런 일은 처음"…日 후지산에 무슨 일이

입력 2024-10-27 15:20   수정 2024-10-27 16:27

일본 후지산의 첫눈 관측 시기가 늦춰지고 있다. 일본에서 후지산 첫눈은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상징으로 여겨진다. 이같은 후지산 첫눈이 지난 26일에도 관측되지 않으면서 130년 관측 사상 가장 늦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요미우리 신문 등에 따르면 예년 이 시기에 후지산에서 볼 수 있었던 첫눈이 이날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고후시 지방기상대가 1894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로 처음 있는 일이다. 기존 첫눈이 가장 늦게 온 해는 2016년과 1955년으로 모두 10월 26일에 내렸다.

후지산의 첫눈은 매년 산 정상에서 약 40㎞ 떨어진 지방기상대에서 직원이 육안으로 적설 여부를 확인해 발표한다. 보통은 10월 2일쯤에 눈이 쌓인 것을 볼 수 있는데 지난해는 10월 5일, 지지난해는 9월 30일에 관측됐다. 올해는 10월 하순이 됐는데도 아직 눈이 확인되지 않았다.

지방기상대에 따르면 후지산의 평년보다 기온이 높은 날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 첫눈이 늦어지는 주된 이유라고 한다. 기상대 관계자는 "26일 밤부터 27일 사이에 산 정상 부근에서 눈이 내릴 가능성이 있어 관측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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