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스 창 "반도체 자유무역 죽었다"

입력 2024-10-27 18:09   수정 2024-10-28 00:58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중국의 칩 설계 회사 소프고에 출하를 중단했다. TSMC가 생산한 칩이 중국 화웨이의 인공지능(AI) 칩에서 발견돼 미국의 수출 통제를 위반할 가능성이 불거진 점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TSMC가 화웨이 AI 칩에서 발견된 것과 동일한 제품이 소프고에서 출하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출하를 중단했다고 전했다. 중국 비트코인 채굴 업체 비트메인의 계열사로 알려진 소프고는 이날 성명을 통해 “화웨이와 어떤 사업 관계도 맺은 적이 없으며 TSMC에 조사 보고서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미국 상무부는 미국 수출 통제 위반 가능성에 대한 보고를 알지만 조사가 이뤄지고 있는지는 언급할 수 없다고 했다.

최근 TSMC는 화웨이가 자체 개발해 지난해 출시한 AI 칩에 자사 반도체가 들어 있다고 미국 상무부에 통보했다. TSMC가 미국의 대중 제재를 위반했는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2020년 이후 미국은 AI·반도체 등 최첨단 기술과 관련해 대중국 수출 통제를 시작해 매년 수위를 높이고 있다. 중국은 이를 우회해 최첨단 칩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제품을 개발 중이다.

장중머우(모리스 창·사진) TSMC 창업자는 이날 TSMC 연례 체육대회에 참석해 “반도체, 특히 최신 반도체 부문의 자유무역은 죽었다”며 “이런 환경에서 어떻게 계속 성장할지가 우리의 도전”이라고 말했다. TSMC는 대만 업체지만 애플·엔비디아 등 미국 빅테크를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어 반도체산업을 둘러싼 미·중 갈등의 최전선에 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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